[로이슈 전여송 기자] 덥고 습한 날씨엔 기분까지 불쾌해지며 우울해지는 듯 하다. 실제 이처럼 계절에 따라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현상은 ‘계절성 우울증’, ‘계절성 행동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라고도 하는데, 계절의 영향으로 무기력과 우울함이 계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증은 의외로 무릎 관절 통증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만성 무릎통증의 정도가 감정적인 부분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는 것.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을 통해 우울감이 있는 경우 만성 무릎통증에 대한 유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선보였다. 연구팀은 50세 이상의 265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우울감이 있을 경우 만성 무릎 통증에 대한 유병률이 약 2.3배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우울감이 심할수록 무릎통증의 유병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우울증 정도에 따라 최대 4.55배까지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통증 정도를 0에서 10까지 숫자로 나타내는 척도인 NRS 평가에서도 중등도 및 심각한 우울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속해있던 구간은 극심한 통증을 뜻하는 8~10점이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릎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엔 전문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침과 약침치료를 비롯한 추나요법, 한약 등을 중심으로 무릎 통증 치료를 진행한다. 침치료는 혈액순환을 돕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해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약침치료는 정제한 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을 통해 직접 주입해 약침을 통증 부위의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고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무릎 통증으로 틀어진 주변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바로잡는 추나요법으로 기능을 개선하고,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약해진 무릎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률을 낮춘다.

우울증에 대한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권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일상 생활과 건강한 취미 활동을 갖는 방법이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며, 퇴근 후 혹은 여가 시간에 런닝, 등산, 자전거 등의 취미를 즐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는 정서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전국적으로 지속되는 더위에 많은 이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자신과 가족, 주위 사람들의 건강을 살피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 여름, 날씨는 고되지만 몸과 마음은 가볍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길 기원한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