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KT(030200, 전 거래일 종가 2만4350원)가 신임 구현모 사장이 참석한 Corporate Day를 통해 주요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 경영목표와 배당 정책 등을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플랫폼과 B2B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1일 전망했다. B2B 매출 비중은 작년 기준 34%로, 5G 사업의 이익 턴어라운드는 2021년, 미디어 사업은 연 10%대 이상 성장 지속을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KT는 29일 신임 CEO 구혂모 사장이 참석한 KT Corporate Day를 통해 중장기 성장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경영 목표와 배당 정책 등을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구현모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KT에 근무하면서 바라본 KT에 대한 생각과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어떤 방향으로 성장 정책을 설정하고 어떻게 주요 사업을 키워나갈지 등에 대해 시장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증권 최민하, 곽호인 연구원은 “KT는 그간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혀왔지만 명확한 중장기 배당 정책을 제시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배당 정책을 공개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강조했고, 중기 경영목표도 함께 제시해 성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라며 “2020~2022년 배당정책으로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배당’과 ‘최소 전년수준(DPS 1,100원)의 배당 유지’를 제시했는데 중기(2022년) 경영 목표치로는 ▲별도 매출 19조원 이상, 영업이익 1조원 달성과 ▲2019년 대비 주당순이익(EPS) 50% 증가,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 ▲2022년 그룹사 합산 매출 2019년 대비 1조원 증가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최민하, 곽호인 연구원은 “KT는 플랫폼과 B2B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라며 “K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 성장 화두는 ‘Digital Transformation(DX, 디지털 전환)’으로 혁신 기술과 플랫폼 기반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다른 산업과 제휴, 솔루션 제공 등으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개인화, 지능화의 핵심 요소로 데이터와 AI를 꼽았으며 분석, 융합 등을 통해 새
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분석했다.
최민하, 곽호인 연구원은 “KT는 올해부터 추구하는 성장 방향성을 실적 분류 체계에도 반영하기 시작했는데, 기존 핵심 사업별 매출 분류에서 KT 본사와 그룹사로 나누고, 본사는 크게 B2C와 B2B로 이원화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라며 “새롭게 분류한 B2B 매출은 기업회선, 기업IT/솔루션, AI/DX 등 신성장 사업으로 구성됐다”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KT의 B2B 매출 비중은 작년 34%로 2016년 대비 3%p 높아졌으며 성장 전략 방향을 감안하면 이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