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사회책임경영을 강화해 지배구조 우수기업이라는 평가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지속중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각종 지배구조평가에서 증권업계 3~4위권을 유지중이다.
2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20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000원, 우선주 1050원, 2우B 1000원을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증권업지수가 연초대비 15% 이상 하락하는 등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보상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측은 “IMF 이후 실시한 현금 배당금 규모만 1조원이 넘어 업계에선 세 번째로 많은 규모로, 배당성향으로 보면 타 대형사를 능가한다”라며 “배당수익률도 보통주는 8.1%, 우선주는 11.1%로 은행예금금리를 훨씬 상회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현금 배당에 대해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실장은 “금융투자업이 자기자본 투자 비즈니스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사내유보를 통한 자기자본 확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주주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난 해 보다 많은 배당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배당금 증액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회사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안정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2차례를 포함 2002년 이후 17번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해 코스피 증권업종 지수가 3.82% 상승한 것에 비해 대신증권의 주가는 5.28% 올라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대신증권측의 설명이다. 매입한 자사주는 ESOP(우리사주신탁제도)를 통한 장기보유를 통해 임직원들의 경영성과 향상과 장기 근로의식 고취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배구조평가에서 대신증권을 B+등급, 업계 4위로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로부터는 BB등급, 업계 3위권의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 구성과 활동, 최고경영자, 위험관리, 감사기구 및 내부통제, 지속가능경영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금융투자업계 평균을 상회했으며, 특히 보상측면에서는 업계 최고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신증권은 증권업종의 대표적인 배당투자기업으로, 장기간 주주친화정책을 펴오고 있다”면서 “최근 금융투자업은 자기자본투자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신증권도 균형배당 정책을 통해 적당한 수준의 내부유보를 쌓아 수익성을 올리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자본확충이 필수적인 만큼, 자본확충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회사가 성장해 주주가치가 제고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또, “일상적인 경영환경 하에서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30~40%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