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며 문재인 대표와 결별한 안철수 의원에게 7가지 의문의 돌직구 질문을 던져 화제를 받았던, 이재화 변호사가 이번엔 ‘낡은 진보’라고 비판한 안철수 의원에게 정체성을 묻는 거친 돌직구를 던졌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곤혹스런 질문들이다.


27일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안철수의 공정성장론에는 불평등 해소 방안이 없다”며 “소득 불평등에 대한 해법이 없는 공정성장론은 공자님 말씀만 늘어놓은 기득권 논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 변호사는 “민주시민과 외신들은 박근혜 정권 들어선 후 민주주의가 5공화국 이전으로 후퇴되었다고 분노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은 신독재정권이자 신유신정권이다”라고 혹평하며 “그런데 안철수는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는 민주세력을 ‘낡은 진보’라고 매도하고 있다.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재화 변호사는 “(1962년생인) 안철수는 생물학적으로 586이다. 586이 민주화운동 할 때 무엇을 했는가? 그는 586이 최루탄을 마시고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 만든 공간에서 포시랍게 살았다. 안철수, 낡은 진보를 외칠 때가 아니라 586으로부터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배울 때다”라고 질타했다.

‘포시랍다’는 경상도 사투리로 아주 귀하게 대접받고 자라서 험한 것을 잘 안하려고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민주화운동한 것이 완장은 아니다. 그들은 그 시대의 소명에 충실한 분이다.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을 ‘이분법적 사고’, ‘낡은 진보’라고 매도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불평등 해소와 실질적 민주화는 여전히 시대정신이다”라고 안철수 의원에게 일갈했다.

고려대 법대를 나온 이재화(53) 변호사는 민주화운동(삼민투)을 하다가 집시법 위반으로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말’ 지 기자로 활동하다 뒤늦게 사법고시에 도전해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이 됐다.

한편, 이재화 변호사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안철수 신당에 대한 의문”이라며 안철수 의원에게 아래와 같은 일곱 개의 난감한 돌직구를 던져 누리꾼들로부터 큰 화제와 관심을 받았다.

1. 때 묻은 사람들이 모여 새정치한다?
2. 낡은 진보청산 운운하는데 도대체 낡은 진보의 정체가 무엇인가?
3. 탈이념 운운하는데 이념이 없는 정당이 존재할 수 있는가?
4. 혁신 운운하는데 혁신위원장 제안거부하고 혁신위 가동될 때 의견 제시하지 않고 뒷북 제안하는 게 당내 민주주의에 부합하는가?
5. 독선 질주하는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주장하지 못하면서 당헌에 따라 선출된 대표를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6. 당내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조그마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당하면서 어떻게 국민을 통합하고 정권교체가 가능한가?
7. 생활정치 운운하면서 노동자, 농민의 생존권 투쟁현장에 단 한 번도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남좌파 변호사’라는 별칭을 가진 ‘돌직구’ 이재화 변호사는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사건의 변호인단(단장 김선수 변호사)에서 대변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