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국정 역사교과서 확정고시 사태…반역행위 망동”

기사입력:2015-11-04 15:09:00
[로이슈=신종철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은 3일 “박근혜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사태에 대해 이 땅의 민중과 숭고한 역사에 대한 반역행위로 규정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무원노조(위원장 김주업)은 이날 “한민족의 역사를 모독하고 식민사관을 주입하려는 박근혜 정권의 작태에 분노한다”는 성명을 통해서다.

공무원노조는 “현 정권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가 ‘친일의 미화’, ‘독재의 회귀’ 시도이며 ‘국제 기준에 반하는’ 것으로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는 역사학계, 학회, 교원이 90% 가까이가 반대한다는 여론조사와 지식인과 학생들의 각종 선언 등을 통해서도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005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박근혜 대통령도 ‘어떤 경우이건 역사를 정권이 재단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역사에 관한 일은 국민과 역사학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역사를 다루겠다는 것은 정부가 정권의 입맛에 맞게 하겠다는 의심을 받게 되고 정권 바뀔 때마다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고 상기시키며 “그러나 이번 국정화 사태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기존의 입장을 180도 바꾸었다”고 지적했다.

또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기습적으로 확정고시를 하고나서 ‘(현재의)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매도했다. 또한 국민 대다수가 우려하는 ‘친일ㆍ독재 미화의 역사왜곡’에 대해 우려하지 말라고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공무원노조는 “국정화 사태 주도세력은 극우반공정권의 역사적 정통성을 강화하고, 식민사관에 입각한 종속적인 산업화 역사를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에게 주입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내는데 숨김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앞서 2013년에도 새누리당은 독도와 동해가 빠지는 등 수없는 오류가 발견되는 그야말로 우편향 교과서를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당시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근현대 역사교실이라는 당내 모임을 조직하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은 ‘한국사 교과서’ 관련 정책리포트까지 발간하는 후안무치한 일이 벌어졌다. 역사 교육을 망치고 그릇된 역사관을 강제하려는 시도는 2년이나 계속돼 왔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더 이상 자라나는 미래세대를 겁박해 그릇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저들의 망동을 좌시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은 역사와 민중 앞에 반성하고, 친일-식민사관을 주입하려는 책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무의미한 짓을 멈추어라. 공무원노조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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