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9일 “인사혁신처가 제출한 ‘최근 5년간 감사원 퇴직공무원 재취업 현황’을 살펴본 결과 감사원 퇴직공무원 중 38명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에 따르면 재취업에 성공한 감사원 퇴직자 공무원 38명 중 55.26%에 해당하는 21명이 금융권으로 재취업을 했다. 그리고 뒤이어 사기업 36.84%(14명), 로펌(법무법인) 및 세무법인 5.26%(2명), 공기업 2.63%(1명) 등의 순으로 재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 퇴직공무원은 해당 기업에 상근고문, 상근감사, 감사, 고문, 사외이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감사원 퇴직공무원 중 재취업에 성공한 인원들 중 일부는 정경유착 우려도 된다”며 “감사원은 퇴직자공무원의 재취업 기준을 보다 강화해 ‘감피아’가 기업의 사익을 위한 방패막이로 전락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간 감사원 퇴직공무원 재취업 현황을 보면, 2011년 1월 퇴직한 감사원 감사교육원 교수부장은 2주 만에 삼성물산(주) 상근고문으로 취업했고, 2011년 2월 퇴직한 공공기관감사국장도 곧바로 삼성카드(주) 상근감사로 취업했다.

2011년 3월에 퇴직한 제2사무차장은 3일 뒤에 우리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 자리를 갈아탔다. 2011년 10월 퇴직한 감사위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비상근고문으로 취업했다.

또 2012년 3월 퇴직한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은 3일 뒤 한국외환은행으로 취업했고, 2012년 5월 퇴직한 공공기관감사국장은 삼상자산운용(주) 상근감사위원으로 옮겼다. 또한 2012년 5월 25일 퇴직한 국방감사단장은 NH농협증권 상근감사위원으로, 같은 날 퇴직한 교육운영부장은 흥국화재해상보험 상근감사위원으로 갈아탔다.

2013년 6월 퇴직한 재정경제감사국 제5과장은 김ㆍ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2013년 9월 퇴직한 감사교육원 교수요원은 현대건설 상근자문으로, 2013년 12월 퇴직한 감사위원은 삼성경제연구소 비상근고문으로 취업했다.

2014년 1월 퇴직한 공직감찰본부장은 KB국민카드 상근감사위원으로, 2014년 3월 퇴직한 교육운영부장은 NH농협증권 상근감사위원으로, 같은 날 퇴직한 교수운영부장은 NH투자증권 상근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년 1월 퇴직한 공직감찰본부장은 NH농협손해보험 상근감사위원으로, 지난 6월 퇴직한 감사교육원장은 삼성화재해상보험 상근고문으로 취업했다.

이들 외에도 사기업 등에 재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