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의 변호인 최강욱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풍자하는 글이 누리꾼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화제다.

최 변호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타령’이라는 시조풍의 글을 올렸다. ‘박근혜 타령’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최 변호사에게 “최고다”, “멋지다”, “대단하다” “대박이다” “반했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고, 20일 오후 9시 현재 806명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며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타령에는 최근 잇따른 측근 비리 의혹과 과거사 논란 등으로 곤욕스런 입장에 처한 박근혜 후보를 기막힌 운율에 맞춰 절묘하게 풍자하는 것인데, 새누리당 안팎에서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을 줄줄이 엮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박근혜 타령’

혁명을 주장하니 장준하님 호통치고, 유신을 강변하니 인혁당이 살아나고,
민주를 말하려니 김영삼도 눈흘기며, 지조를 말하려니 홍사덕이 나타나고,
역사를 말하려니 한기호가 악을 쓴다.

사생활을 따지려니 동생들이 곤란하고, 정직을 말하려니 문대성이 돌려차며,
재산환원 밝혀보니 최필립이 다릴걸고, 사랑을 앞세우니 김형태가 눈물짓네.

우정을 말하려니 정준길이 아파하고, 경제를 살리려니 이한구가 토라지며,
청렴을 띄우려니 송영선이 춤을 추고, 좌익을 까대려니 부친집안 남로당원.

미래를 말하려니 안철수가 웃음짓고, 정의를 말하려니 문재인이 손 흔드네.
아~ 어쩔꺼나 이제는 진퇴양난, MB랑 손을 잡고 백담사나 놀러갈까....

최 변호사가 쓴 ‘박근혜 타령’에 수많은 댓글들이 달렸는데, 이OO씨는 “원칙과 상식을 말하려니 노무현이 꿈에 보이고, 대통령이 될까 생각하니 이회창의 뒷모습이 눈에 밟히네...”라며 맞장구를 쳤다.

김OO씨는 “이 타령 하나에 모든 불편한 역사가 줄줄이 꿰어 있습니다. 멋집니다”라며, 또 다른 김OO씨는 “아리랑과 쌍벽을 이루는 이 시대의 대표곡! ㅋㅋ”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홍OO씨는 “와...글 솜씨가 대단하세요. 속이 시원하네요~^^ 새누리당 게시판에 하나 올려주고 싶네요~ㅋ”라며 박수를 보냈다.

최OO씨는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습니다. 타령에 맞춰 풍악을 울려야지요.. 에헤라디야”라고 했고, 김OO씨는 “누구 소리 잘하시는 분, 곡조 붙이시고 녹음하여 유튜브에 올려주시길....”이라며 최강욱 변호사의 글에 큰 공감을 표시했다.

‘박근혜 타령’을 본 이재화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앗! 최 변호사에게 이런 능력이? 대박입니다. 짝짝”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강욱 변호사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근혜 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