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6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감사원장 인사를 철회하고, 정동기 후보자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 임 의원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정 후보자는 대검 차장 퇴직 후 대형 로펌의 대표변호사로서 영입돼 활동했는데, 대형 로펌에서 고위공직자를 영입하는 이유는 정부 내 인맥을 이용해 정보를 입수하고 로비를 하기 위함”이라며 “정 후보자가 약 7개월 동안 로펌에 몸담고 있으면서 약 7억 원을 받았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을 거쳐 감사원장 후보자가 됐다”며 “그러나, 정 후보자는 이미 공정사회를 선도할 헌법기관인 감사원을 이끌 수 있는 도덕성을 상실했고, 결국 임명한 사람도, 임명을 수락한 사람도 문제”라고 이명박 대통령과 정동기 후보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이처럼 퇴직 후 로펌행을 한 고위공무원이 다시 고위직에 오르는 것이 현 정부 들어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혹자는 현 정권을 ‘로펌정권’이라고도 한다”고 비꼬았다.

한승수 전 총리가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한 달도 안 돼 김&장 고문으로 영입돼 활동 후 현 정부 들어 총리가 된 것을 필두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덕수 주미대사,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임채민 총리실장 등이 모두 공직 퇴직 후 대형 로펌에서 활동한 후에 다시 정부 고위직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공직 퇴임 후 대형 로펌에 들어갔다는 것은 다시는 공직으로 들어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의 사익을 위해 노력하던 사람이 국가의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고위공직에 임명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대통령은 즉각 감사원장 인사를 철회하고, 더불어 정 후보자도 이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감사원장 후보직을 자진사퇴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영호 의원은 이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청문회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