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변호사 출신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을)이 한나라당에서 제명(출당)됐다.

강용석 의원(사진=미니홈피) 한나라당은 2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윤리위원회가 의결한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확정했다. 현역 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제명처분을 받은 것은 강 의원이 처음이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강용석 의원) 제명확인 안건을 올린 (김무성) 원내대표가 그동안의 절차를 설명하고 제명확인 가부(可否)를 물었는데, (제명에 반대하는 재적 의원) 1/3의 요구가 없어 투표를 거치지 않고 ‘이견 없음’을 확인하고 가결됐다”고 제명과정을 설명했다.

의원총회 의결 안건 중 의원 3분의 1의 요구가 있으면 투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에 대한 요구가 없었기에 만장일치 의결이 가능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소속 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적 의원 2/3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한나라당 재적 의원은 172명으로 제명안이 표결에 붙여질 경우 115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의총에는 의결에 필요한 115명보다 많은 138명이 참석했지만 제명에 반대 의견을 밝힌 의원이 없어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제명의결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금 전에 강용석 의원 출동 의결했다”며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몸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하루”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