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진가영 기자] 건선은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표피의 과증식과 진피의 염증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주로 20대나 30대의 젊은 층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선홍색의 붉은 반점과 인설(피부에 하얗게 떨어지는 각질)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특히 환절기가 되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건선 환자는 전 인구의 2%로 알려져 있는데 치료를 받지 않거나 본인이 건선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까지 고려하면 약 4%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건선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지금까지도 밝혀진 바가 없으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이 환경적 요인에 의한 자극으로 인해 면역학적인 이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와 생활습관 등이 그 원인으로 일각에서 이야기 되고 있다.

감기나 편도염, 장염 등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들이 개별적이거나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나 염증과 붉은 반점, 과다한 각질이 일어나게 된다.

만성 난치성 피부염으로 구분되는 건선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건선 초기 증상을 단순 두드러기, 아토피 또는 지루성 피부염 등 다른 질환으로 생각하고 오랫동안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으로 발전하는 경우들이 문제이다. 때문에 증상이 발병한 경우 피부과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증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알맞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을 치료할 때에는 숙지해야 할 주의사항이 있다. 건선은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중이 낮은 편인데 그 이유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민간요법이나 샴푸교체 등의 자가 치료를 시도해보는 사람들이 많으며 또 다른 질병으로 착각 하는 경우가 많아 뒤늦게 중증으로 병변이 진행 된 뒤에 건선 치료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도 전이되어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손, 발가락, 척추, 골반 관절이 붓거나 통증의 증상이 있는 ‘건선성관절염’은 관절이 영구적으로 변형이 된다거나 손상이 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선은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의 우려가 있기에 조급하게 치료하기보다는 꾸준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창원 아름다운피부과 이영규 원장은 “심하게 긁거나 피부를 꽉 조이는 속옷 등을 장시간 착용하는 것도 건선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도 건선에 영향을 주고 치료 효과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건선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맞춰 여러 가지 치료법 중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약물치료, 광선치료, 연고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사용하는 단독치료법, 또 여러 가지를 동시에 적용하는 복합 치료법, 그리고 한가지치료를 일정기간 사용 후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를 하는 순환치료법 등이 있다.

단독으로 치료방식을 택하는 것보다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빠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중 특별한 부작용 없이 임산부도 치료 가능한 대표적인 것으로 광선치료와 ‘엑시머 레이저’가 있다. 엑시머 레이저는 건선 치료에 효과적인 파장 308nm 파장의 광선을 이용하기에 피부 깊은 곳까지 도달해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의 존 엑시머와 비교해 속도가 150% 정도 빨라져 시술 시간이 더욱 줄어들었고 손등, 팔꿈치, 발, 무릎 등 피부가 두껍고 치료가 어려웠던 부위에도 오랫동안 레이저를 조사할 필요가 없다.

특히 두피같이 자외선을 직접적으로 조사하기 어려운 부위의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건강한 피부에는 레이저빔을 조사하지 않고 병변 부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건선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청소년,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영규 원장은 “건선은 치료를 잘 받으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지만 치료 기간이 길고 재발이 잦기 때문에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선은 장기간 치료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엑시머 레이저 장비와 건선 치료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 의료진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가영 기자 news@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