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바야흐로 ‘레깅스’ 전성시대다. 운동복에서부터 라운지 웨어, 워크 웨어 등으로 활용도가 넓어지는 추세에 재택근무, 집콕족의 홈트레이닝(홈트) 열풍이 불을 지폈다.

최근 모바일 리서치 기업 오픈서베이가 2050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생활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16.1%의 회사에서 재택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당분간 홈트 열풍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레깅스는 더 이상 운동 만을 위한 옷차림이 아닌, 멀티 웨어이자 올인원 패션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운동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과 스타일 모두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스포츠 패션업계의 레깅스 출시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대표적이다. 최근 휠라는 여성 특화 애슬레저 라인 ‘휠라 스튜디오(FILA STUDIO)’를 론칭했다. 기존 여성 퍼포먼스 라인 ‘휠라 핏(FILA FIT)’에서 소재 등을 강화해 선보인 것. 운동과 일상에서 모두 착용 가능한 편안함을 지향하는 만큼, ‘휠라 스튜디오 플로우 레깅스’는 스트레치성이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움직임에도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다이나핏도 ‘써플 베타 브라’, ‘파인 베타 타이츠’ 등을 출시했다. 써플 베타 브라는 앞판 가슴부위 곡선 절개 디자인과 암홀, 등판 배색이 특징인 브라탑 제품이다. 운동용 레깅스인 파인 베타 타이츠는 허리 뒷부분 레터링 포인트와 힘 부분 절개 라인으로 시각적 힙업 효과를 보여준다. 8부 길이로 운동 외 일상에서도 입기 좋다.

스포츠 패션에서 발화된 레깅스 열풍은 아웃도어로도 확산되고 있다. 아이더는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제니엄 애슬레틱 라인’을 출시했다. 아이더만의 기술력이 집약된 기능성 소재 ‘ERS’이 제품 전반에 적용돼 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외부 에너지를 빠르게 흡수한 후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로 방사한다. 그 중 ‘다이나믹 레깅스’는 신체 단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다. 웨스트우드도 기존 등산, 캠핑 중심의 상품에서 벗어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소화할 수 있는 라이프 웨어로 탈바꿈한다고 밝혔는데, 이중에서도 4050 여성 고객을 위한 애슬레저 라인 강화를 꼽았다.

여성복과 남성복도 예외는 아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쥬시꾸뛰르는 트랙수트 중심의 애슬레저 라인을 출시했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스포츠 라인을 확대하며, 남성복 타임 옴므는 스포츠 라인을 새로이 전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레깅스를 주축으로 한 애슬레저 패션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레깅스에 쏠린 소비자 관심은 유통업체 매출에까지 반영되고 있다. 지난 29일 옥션이 남녀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여성 레깅스 구매가 전년대비 2배 이상(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