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키움증권은 라파스(214260, 전일 종가 2만950원)가 마이크로니들 생산 기술 기반으로 흑자전환 이후 다양한 의약품의 임상 개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5일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라파스는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기반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제조∙판매 업체로 독자적인 제조기법인 DEN (Droplet Extension)은 공정이 단순하여 기존 몰딩 방식 대비 제조시간을 월등히 단축시켜 양산성을 높이고 상온 건조로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탑재에 유리한 상황이다.

경쟁사의 마이크로니들 제조 방식은 모두 특허가 만료된 몰딩 방식으로 경쟁이 심한 반면, 동사의 Droplet Extension 기술은 2033년까지 특허권이 보호되기 때문에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고 키움증권은 전했다.

라파스의 매출 비중은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화장품 사업부문이 95%이며 이 중 ODM 매출 비중이 83%, 자사브랜드 ‘아크로패스’의 비중이 12%로 2018년(9%) 대비 성장세에 있다. 테라젝과의 특허 분쟁 이슈가 있었으나, 현재 1인 회사인 테라젝의 미국 내 산업 기준 미달로 소제기 자체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동시에 라파스 측에서는 테라젝의 미국 특허 무효화 절차 진행 고려 중인 상황이라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키움증권 김상표, 남현정 연구원은 “백신 사업부문의 경우 세계 최대 백신 생산실적을 보유한 Serum Institute와 B형간염, 소아마비 백신 패치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을 공동 진행해 면역력 확인 및 제형 확보했고 현재 백신 패치 기술이전을 위한 협의 진행 중”이라며 “또한 자체 균주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으로부터 결핵균주 Mpg를 라이선스-인하여 올 하반기 비임상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백신 연구기관인 PATH와 공동연구 추진 중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ETC 사업부문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료 패치제는 보령제약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경구 약물과의 PK 동등성 입증이 완료되면 임상 일부 면제를 통한 신속한 상업화 가능할 예정”이라며 “알레르기성 천식 치료 패치제는 글로벌 면역 치료 전문기업인Stallergenes Greer와 2019년부터 파트너십을 체결하였으며 올 해 세브란스에서 ‘집먼지 진드기’를 1차 타겟으로 임상 1상 진행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라파스가 지난해 매출 186억원(전년 대비 86% 증가) 영업이익 14억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1 년 하반기부터 화장품 ODM 사업부의 거래처 다변화 전략과 자사브랜드 ‘아크로패스’의 성장이 있었고, 작년까지 450 억원 규모의 제조 CAPA 증설을 완료하여 추가 고정비용 지출 부담이 완화됐다.

김상표, 남현정 연구원은 “라파스는 지난해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92% 성장하여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는 의료기기 승인 제품, 2021년에는 의약품/백신 부문의 매출이 신규로 발생함에 따라 탄력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동사가 보유한 독자적인 기술력이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