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종인 비대위 체제 종료. 앞으로 김종인 전 대표는?"

기사입력:2016-08-29 10:27:14
더민주의 전당대회가 끝났다. 친문세력의 대거 지원을 업은 추미애 후보가 당대표가 됐고, 선출직 최고위원 100%가 친문 일색이 되면서 완전하게 문재인당으로 완성을 마쳤다. 과거 혁신위 안을 통해 준비된 친문세력의 패권 장악 프로세스가 일사천리로 완료됐다. 그리고 더민주는 약 7개월간에 비대위 체제가 끝났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친문세력은 기존 친노 진영에서 분화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친노 진영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의 영향력과는 별개로, 친문재인 세력의 구축이 완료됐다. 친노 패권세력 안에서 새로운 친문 패권세력이 분가를 한 것이다. 기존 친노 진영은 김상곤 후보로 대처해보려 했지만 결국 오너(문재인)의 존재가 확실한 친문세력(추미애)의 승리로 끝났다.

더민주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기까지 그야말로 혼란의 연속이었다. 문재인 대표체재는 2.8 전당대회를 통해 시작됐다. 그런데 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중에 경선 룰이 바뀌는 이상한 일이 발생하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었다. 게다가 '승리하는 정당'을 주장했던 문재인 대표는 재보궐에서 전패를 당하며 능력과 지도력에 상당한 의심을 받게 된다.

또한, 재보궐 전에 터진 성완종 게이트는 박근혜 정권의 부패 스캔들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문재인 대표는 이를 건드리지도 못하고 유야무야 넘겨버린다. 이런저런 혼란을 자초한 문재인 대표는 자신의 호위무사 겪인 혁신위를 도입해보지만, 혁신위는 정치의 문제를 시스템으로 극복하려는 미숙함과 문 대표보다도 부족한 정치력을 보이면서 결국 실패한다.

그 이후 안철수 전 대표는 혁신전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을 결행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한다. 이와 함께 호남민심이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 세력에게서 완전히 돌아서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호남지역에 많은 현역의원들과 수도권에 개혁성향 의원들 일부가 대거 탈당한다. 안 전 대표와 반노 진영은 매번 눈치만 보는 비노•비주류와는 달리 실제 행동을 해버렸다.

자신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들다는 점을 늦게라도 인정한 문재인 대표는 비대위 체재를 만들고 나서 사퇴를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김종인 비대위 체재는 중앙위원회에서 친노 세력의 실력행사 등으로 당 내 패권세력의 힘을 절감하면서도, 김종인 대표 나름의 노련함과 정치력으로 존망의 기로에 섰던 더민주를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끌어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영입은 더민주에게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존재와 역할은 2차적인 대규모 탈당사태를 막을 수가 있었다. 문재인 대표의 부족한 리더십과 정치력은 안철수 의원 등의 대규모 탈당사태를 막지 못했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수도권 지역에 중도개혁 성향의 많은 정치인들의 탈당을 막아낸다.

바로 이것이 20대 총선의 결과를 갈랐다. 대중성이 높은 박영선 의원 등 수도권 현역의원들이 몇 명만 더 국민의당으로 넘어왔다면 20대 총선에서 원내 1, 2, 3 당의 결과는 지금과 달랐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국민의당이 20대 총선에서 얻은 최종결과는 지금보다 배 이상이 됐을 수도 있었다. 반면, 더민주는 120여 석은 고사하고 50~60석 이 내로 떨어졌을 수도 있었다.

국민의당이 겪은 수도권 지역구에 인물난과 더민주에 수도권 현역의원들의 선전은, 수도권에 친노•친문 성향 출마자들의 승패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례투표 선거와는 달리, 수도권 지역구 선거에서는 승부의 추가 더민주 쪽으로 쏠리면서 문재인 대표 시절에 영입됐거나 혹은 친노•친문 성향에 기존 정치인들이 어부지리로 승리를 얻게 된 것이다.

김종인 대표 특유의 리더십과 카리스마는, 이념구도에 매몰되어 운동권 정치만 보여준 더민주의 모습을 개선하며 운동권 및 친문세력으로선 상상하지 못했던 제1당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국민의당에게는 수도권 선거구의 인물부족이라는 약점을 안겨준다. 이런 결과가 김종인 전 대표의 영향 때문이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종인 전 대표는 자신의 국회의원 자리 하나에 연연할 스타일이 아니다. 더민주 내에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국회의원 권력 하나를 위해서 쩔쩔매겠지만 김종인 대표는 더 큰 권력을 논하며 국가경제 체제를 바꾸자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능력 여부를 떠나서 정치적 목표치와 생각하는 범위가 다른 여타 국회의원들과는 크기가 다르다.

김종인 전 대표는 대규모 2차 탈당을 방지한 만큼, 자신이 이끌 수 있는 반노 진영의 파이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의석수가 국민의당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 할 지라도 파급효과는 국민의당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영향력과 정치력을 갖고 있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김종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 빅텐트론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시 친박 세력이 장악한 새누리당과 친문정당으로 정착된 더민주,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사퇴 후 지리멸렬한 모습만 보일만큼 안철수 전 대표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국민의당. 이렇게 이미 잡혀진 뻔-한 구도라면, 그리고 누구도 수권세력으로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상태라면, 누군가 다시 그려나가는 새로운 그림이 충분히 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김종인 전 대표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선거 기획과 실행” 저자. 정치 컨설턴트 김효태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ad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5,550.30 ▲16.53
코스닥 751.69 ▼12.41
코스피200 862.77 ▲4.75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8,060,000 ▼361,000
비트코인캐시 367,000 ▼5,100
이더리움 3,158,000 ▼24,000
이더리움클래식 10,180 ▼60
리플 1,716 ▼9
퀀텀 1,117 ▼1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7,968,000 ▼402,000
이더리움 3,157,000 ▼25,000
이더리움클래식 10,170 ▼60
메탈 361 ▼3
리스크 231 ▼2
리플 1,716 ▼10
에이다 277 ▼2
스팀 66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7,930,000 ▼440,000
비트코인캐시 367,300 ▼4,400
이더리움 3,154,000 ▼26,000
이더리움클래식 10,160 ▼80
리플 1,716 ▼9
퀀텀 1,137 0
이오타 58 ▼1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