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플랫폼 통한 K브랜드 판매, 국내 생산유발 14조 원대 추정

기사입력:2026-10-26 13:56:00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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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에서 이뤄진 한국 브랜드 판매가 국내 생산과 고용에 상당한 파급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대 최성진 교수는 알리바바그룹 플랫폼의 한국 경제 기여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타오바오·티몰을 통한 한국 등록 브랜드의 중국 소비자 대상 거래가 국내에서 만들어낸 생산유발효과가 약 14조1천700억 원으로 추정됐다. 알리바바닷컴과 라자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활용한 국내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 사례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타오바오·티몰에서 한국 등록 브랜드의 중국 소비자 대상 총거래액은 약 7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발생한 유통·서비스 마진 등을 조정한 한국 귀속 매출은 약 5조4천300억 원이었다. 이를 토대로 추정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5조600억 원, 연관 취업유발효과는 약 4만2천300명이다.

최 교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는 국내 브랜드의 수출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원자재 공급업체, 포장재 생산업체, 물류 서비스 업체 등 국내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온라인 판매는 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운영을 뒷받침하는 국내 서비스 기업의 사업과도 연결된다. 삼양식품은 중국법인을 통해 2023년 8월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중국 온라인 채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입점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으로 들여와 팔기 때문에 현지 판매 확대가 국내 생산과 수출 물량으로 이어진다. 삼양식품은 플랫폼의 소비자 데이터와 AI 기반 판매 분석을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도 활용한다.

기업 간 거래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이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해외 바이어를 발굴하고 있다. K-POP 앨범과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엠브이픽인터내셔널은 2024년 입점 이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푸에르토리코 등 바이어와 연결됐다. 이 회사의 2025년 전체 매출 약 13억 원 가운데 알리바바닷컴을 통한 거래가 약 25%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리얼화이트는 중동·동남아시아·북미 바이어와 접촉하며 국가별 문의와 반복 주문 패턴을 파악해 해외시장 대응 전략을 구체화했다.

국내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가 셀러의 온라인 판로를 넓히고 있다. 식품·뷰티·가전·홈·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며, 연간 매출 5억 원 미만의 우수 중소 셀러에게는 수수료 환급 혜택을 준다. 임직원 약 20명 규모의 식품 유통기업 더프레시는 2025년 4월 입점한 뒤 초기 3개월간 월 100만~600만 원 수준이던 거래액이 월평균 1억~2억 원대로 늘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라자다가 한국 브랜드의 현지 판매를 지원한다. 한국 샘플 브랜드 308개는 2025년 라자다를 통해 태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약 5천5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라자다에서 유시몰 등 일부 브랜드 상품을 팔면서 한국에서 태국·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 대규모 물량을 미리 보내거나 현지 유통망을 구축하기 전에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는 여행 플랫폼 플리기가 한국 여행상품과 중국 소비자를 잇는다. 2025년 플리기에서 한국 여행상품을 예약한 이용자는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플리기는 2026년 3월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국 개별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K-콘텐츠를 결합한 관광상품 개발과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관광지 브랜드 마케팅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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