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양향자 의원은 22년째 시장점유율 1위 K-낸드플래시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 의원은 세계 2위와 4위 기업인 일본의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의 합병으로 우리 기업이 2등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키옥시아는 점유율 21.5% 웨스턴디지털은 15.2%를 각각 차지했고,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 점유율 36.7%로 현재 1위인 삼성전자의 34%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며, 현재 3위권인 SK하이닉스의 입지도 상대적으로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양 의원은 꼬집었다.
또한 양 의원은 “1등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장악해 미래 기술 표준 결정에 있어 유리한 입지를 점하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은 달리기 시합과 같다”며 “시장 혹한기엔 살아남는 건 1등 기업 제품뿐이지만 더 큰 문제는 후발주자와의 기술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 기업은 8세대 236/238단 칩을 양산하며 기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도 올해 218단 낸드 칩을 양산할 계획이고, 중국과의 기술 격차도 2년에 불과하다고 양 의원은 덧붙였다.
2025년엔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가 D램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이 강한 D램 시장은 점차 축소되고 약한 낸드플래시 분야는 시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고 그는 봤다.
1등 수성은 품질과 기술 초격차가 유일한 방법이고, 단수를 더 적층하되 수율을 높여 생산 단가를 낮춰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대규모 기술 투자와 생산 시설 확충과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양 의원은 강조했다.
양향자 의원은 ‘K-칩스법’으로 우리 기업의 숨통을 틔웠지만 아직 부족해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며, 곧 ‘K-칩스법’ 시즌2를 발의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양향자 의원, 샌드위치 신세 된 K-낸드플래시, '특단 조치' 필요하다
기사입력:2023-07-27 16: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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