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많은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은 축제를 진행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과 문화예술계에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올해 공연에서는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안방 1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마련했다. 콘서트장 입장 관객에 대해서는 객석 띄어 앉기 등 관람객 인원 제한, 체온측정, 공연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적용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거나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비대면 라이브 관람 서비스도 제공했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1회 공연 중 10회 공연이 매진됐고, 축제 기간 동안 2만여명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TV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한 시청자도 15만명에 달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후원사인 한화에 대한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안전하게, 하지만 화려하고 성대하게 잘 마무리되었다. 안전한 관람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함께 해준 관객 여러분들과 22년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교향악축제를 후원하며 메세나 활동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2년째 이어지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클래식 대중화 이끌어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여 연주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다. 신인 연주자들의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클래식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은 1~5만원으로, 일반 공연의 절반 수준이다. 예술의전당의 뛰어난 기획력, 출연진들의 재능기부형 참여, 그리고 한화의 지속적인 후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다.
한화와 교향악축제의 인연은 20여년 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후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한화가 후원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353개의 교향악단과 399명(팀)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라 1,024곡을 연주했다. 누적 관객은 52만명에 이른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