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대기업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신규 분양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의 하락세 속에서도 풍부한 임대수요를 중심으로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44%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0.02%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18년 7월(5.49%)과 비교해 보면 0.05%로 감소세가 커진다. 지난 3년 간 오피스텔 수익률의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내수 경기 침체와 함께 무분별한 오피스텔 과잉공급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자 분양시장에서는 확실한 배후수요를 갖춘 오피스텔을 선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대기업 업무지구와 가까운 입지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기업 인근 오피스텔이 갖는 가장 큰 경쟁력은 다수의 관련 업무종사자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공장이 조성되거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곳에는 본사를 비롯해 수많은 협력사들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장점으로, 공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기업 종사자를 배후수요로 확보한 오피스텔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대기업 공장 및 산업단지 가까운 오피스텔, 올해 청약 경쟁 ‘후끈’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이 올해 6월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 선보인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은 1,208실 모집에 9,019건의 청약신청이 접수돼 평균 7.47대 1의 경쟁률로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최고 경쟁률은 28.78대 1이었다. 해당 단지는 ‘한국지엠부평공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이에 따른 수혜를 높이 평가받았다. 올해 기준 한국지엠부평공장에는 약 9천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이어 올해 7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울산에 선보인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는 총 377실 모집에 1만1971명이 몰려 평균 31.75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3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울산석유화학단지 등의 산업단지까지 가깝다는 점도 뜨거운 청약열기에 한몫했다.

◆ ‘일자리가 곧 배후수요’ 대기업 들어선 업무지구 인근 새 오피스텔 어디?

힘찬건설은 오는 8월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신규 브랜드 오피스텔 ‘고덕 헤리움 시그니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고덕 헤리움 시그니어’ 바로 맞은 편에는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약 130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향후 이 곳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수많은 협력사가 근무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LG디지털파크, 진위 일반산업단지, 평택브레인시티 등 다수의 산업단지들과의 거리가 가깝다는 점에서 다양한 업무종사자들을 기반으로 임대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덕 헤리움 시그니어’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 국제화지구 업무용지 11-1-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 20~28㎡ 총 1,144실로 조성된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 일대에서는 유진건설산업이 7월 말 ‘한강 브루클린 하이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롯데, 코오롱 등 약 85개 기업이 입주를 마친 마곡지구와 가깝다.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위치하며, 전용 37~40㎡ 오피스텔 47실과 전용 30㎡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로 조성된다.

울산 동구에서는 경남기업이 8월 ‘울산 경남아너스빌스카이39’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차량 약 10분 거리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자리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울산 동구 방어동에 위치하며, 총 197실 규모다.

광주 서구에서는 일군토건이 ‘센트럴 광천 더 퍼스트’를 분양중이다. 단지 1Km 내에는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자리하며, 광주방송, 유스퀘어 광주, 서구청 등도 위치해 풍부한 배후수요가 예상된다. 광주 서구 광천동에 자리하며, 전용 24~29㎡ 총 436실 규모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