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KT(030200, 전일 종가 2만6400원)가 차기 CEO 선정으로 일부 우려들을 해소하는 과정에 있다며 무선 비중이 낮지만 5G 가입자 증가와 ARPU 개선에 따른 무선 수익 개선을 주목해야 한다고 7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도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KT는 최근 차기 CEO 에 내부출신인 구현모 사장(現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낙점했다. 이는 2002년 민영화 이후 12년만의 내부 인사 선정으로 CEO 선정과정에서 항상 불거진 낙하산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유진투자증권은 진단했다. 이어 차기 CEO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앞으로 ▲5G 기반 서비스의 수익화 모델 구현 ▲방대한 인력의 구조조정 ▲보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 실현 등의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KT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조원(전년 동기 대비 +2%), 1491 억원(전년 동기 대비 +56%)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인 1690억원을 밑돌고, 기존 유진투자증권 추정치인 1580억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한상웅 연구원은 “다만 전년 동기 아현동 화재, 와이브로 종료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을 기록할 것”이라며 “11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32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목표로 제시한 5G 가입자 비중 10% 수준은 달성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상웅 연구원은 “KT는 경쟁사 대비 무선 비중이 낮아 5G 확산에 따른 투자매력은 낮지만 ▲5G 단말기 및 서비스 확대에 따른 가입자 증가 ▲ARPU 개선에 따른 무선 이익의 추세적

개선 ▲정년퇴직에 따른 인건비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5G 투자관련 비용을 상쇄하는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