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암표는 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티켓을 불법 거래하여 K컬처 산업의 공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무너뜨리는 대표적 병폐다. 팬들은 정당한 가격으로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즐길 기회를 잃고, 불법 매크로 예매·사기 거래가 일상화되며 K콘텐츠의 신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국정감사를 통해 티켓 재판매 플랫폼 ‘티켓베이’ 운영사 팀플러스(대표 한혜진)는 암표 거래의 구조적 이익을 바탕으로 1년 새 영업수익을 두 배 이상(112.6%) 폭증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팀플러스의 영업수익은 2023년 49억 2535만 원에서 2024년 104억 1793만 원으로 급등했다. 세부적으로 수수료 수입이 48억 8469만 원에서 104억 0306만 원으로 늘며 매출의 거의 전부를 차지했다.
이 폭발적 성장의 배경에는 암표 거래 중심의 티켓베이 수익 구조가 있다는 것이 조승래 의원의 시각이다. 티켓베이는 거래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취득하는 구조로, 국세청 자료를 토대로 역산하면 플랫폼의 연간 거래 규모는 1,000억 원을 넘어선다.
조승래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티켓베이 전체 판매자 4만 4,160명 중 상위 1%(약 441명)이 전체 거래의 41.2%를 차지했다. 이들이 거래한 금액은 무려 298억 원, 1인당 연평균 278건(약 6,700만 원) 규모로 사실상 ‘개인 간 거래’라는 명분이 무의미하다.
특히 지드래곤 콘서트 VIP석이 정가의 31배(680만 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경기 티켓이 정가의 10배(99만 원)에 거래되는 등, 매크로를 이용한 조직적 암표 유통이 상시화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팬들은 정가 예매 기회를 잃고, 공연 기획사들은 부정 거래 대응을 위한 인력·보안비용을 떠안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팀플러스의 지분 구조는 한혜진 대표 51.04%, 네이버 자회사 크림(KREAM) 43.13%, 권범순 씨 5.83%로, 2023년 2월 크림이 2대 주주로 참여한 이후 매출이 급등했다.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암표 거래 중심’으로 고착화되며, 사실상 불법 거래로 성장한 구조적 동반자 관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행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입장권을 상습적으로 정가 이상에 판매하거나 이를 알선하는 행위를 ‘부정판매’로 규정하고 있으나, 온라인 거래의 경우 매크로 사용이나 반복 거래 입증이 어려워 사실상 처벌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조승래 의원은 “티켓베이는 소수의 상습 판매자가 반복 거래를 통해 암표 시장을 형성했음에도, 이를 방조하며 수익을 챙겼다”며 “국세청과 문체부, 경찰이 매출 자료를 공유해 암표 수익의 흐름을 추적하고 불법이익 환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16일 열리는 국세청 국정감사에 팀플러스 한혜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안팎에서는 “암표 수익 폭증의 진상을 숨기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암표로 팬 울리고 매출 112.6% 급증?… 한혜진 티켓베이-크림, 불법 수익 논란 휩싸여
기사입력:2025-10-15 18: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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