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최근 교육 분야는 AI 디지털 교과서개발, AI 교육 서비스 제공 플랫폼 개발, AI 활용 교육 사업 시행 등 AI 활용 교육을 위한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사업에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교육계의 오랜 고민은 어떻게 학습자의 수준에 맞춰 개별화된 교육을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를 위해 유수의 교육학자는 Bloom의 완전학습모델, Tomlinson의 개별화학습모델, Keller의 동기모델 등 다양한 교육이론이 제시하여왔고 이에 기반해 인지, 동기, 정서의 수준을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AI 기술의 발전은 학습자의 인지, 정서, 동기 상태를 보다 정교하게 분석함으로써 교육의 오랜 숙원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동시에 AI 기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 역시 적지 않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일상화된 생성형 AI, 즉 ChatGPT나 Gemini같은 도구의 교육적 활용이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AI가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약화시켜 인지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요약이나 문법 교정과 같은 기초 작업을 AI가 담당함으로써 오히려 학습자가 더 깊이 있는 사고와 창의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육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생성형 AI는 범용 언어.지식 생성 도구로 질문에 대해 즉각적인 응답을 제공한다. 이 즉각성은 매우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교육적 활용에 있어 신중함을 요구한다.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정보는 항상 정확하거나 검증된 것은 아니며 따라서 사용자(user)의 비판적 사고를 전제해야 한다.
문제는 이같은 즉각적 피드백과의 지적 상호작용을 학교 교육에서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생성형 AI 활용은 인지발달 측면에서 더욱 민감한 문제다.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해당 정보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하며, 질문을 재구성하는 고차원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생물학적 인지발달 측면에서 이 시기 학습자는 추상적.논리적 사고가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단계에 있다. 이로인해 AI가 제시하는 답을 비판 없이 수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성형 AI를 교육 현장에서 배제해야 할까? 대답은 ‘아니오’다.
생성형 AI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스스로 제한하는 선택일 수 있다. 해답은 사용 여부가 아니라 활용 방식이다.
학교 현장에서 생성형 AI가 학습자의 사고력을 대체하게 되는 가장 빠른 길은 교사가 단답형 과제나 단순 검색으로 해결가능한 과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질문만 입력하면 답이 도출되는 문제 유형과 교수 방식은 AI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교육이 사고력을 약화시키는 구조이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를 찾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하고 사고하는 능력이다. 생성형 AI는 질문의 질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산출한다. 따라서 AI 시대의 교육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이어야 한다. 이는 AI 활용 교육을 넘어 교육의 본질에 가깝다. AI가 우리 사고를 대체할까 두려워하기보다 AI 도구를 사고의 확장에 활용할 방법을 찾고 가르치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다.
해답을 찾는 교육에 익숙해진 지금, 우리는 교육을 통해 어떤 학습자를 길러내고 싶었는지 잠시 잊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교육의 본질을 다시 짚어보고 눈부시게 발전한 기술을 교육적으로 성숙하게 활용해야 할 때다.
황수영 교육학 박사
현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주요 연구분야: 행복, 공감, 디지털 전환, AI 활용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기고] 생성형 AI, 교육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기사입력:2025-12-15 14: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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