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FADU)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종로구 클럽806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성장과정과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파두는 3세대에 걸친 데이터센터의 진화과정을 설명하며 현 AI 시대에 파두가 어떻게 AI 스토리지 전문 기업으로 설명할 것인지 설명하며 ‘파두 2.0 비전’을 공개했다.

파두 이지효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러 시대에서 최고 성능의 SSD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향후 AI시대에 걸맞는 AI데이터센터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성장동력 활성화 ▲시장점유율 극대화 ▲수익성 근본적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내에선 여전히 탁월한 반도체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고, 한국이 강점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와 인접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새 아키텍처로 글로벌 1위 팹리스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를 가능케 하는 파두의 강점으로 이 대표는 메모리의 전성비를 꼽았다. 기업용 하드디스크(HDD)를 SSD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낸드메모리의 원가절감 압박이 거센 만큼 컨트롤러의 중요성과 비용 절감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팬데믹 및 엔데믹으로 인한 업황 변화로 인한 실적 부침도 언급했다. 2023년 PCIe 4세대 시기 당시 엔데믹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학화로 주문이 대거 취소된 것이 실적 부진과 일명 ‘파두 사태’로 이어졌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PCIe 4세대에서 잃어버린 2년 겪었지만 고객들의 신뢰와 파두의 기술력은 건재하다”라며 “PCIe 5세대에서 주문 재개와 실적 회복을 통해 원래 계획했던 성장곡선의 재진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두는 2010년대 등장한 30여개 이상의 SSD컨트롤러 스타트업 중 전세계에서 유일한 기업용 SSD 시장 생존자”라며 “현재 6대 낸드메모리 업체 중 2곳에 양산 공급 중이고 4대 하이퍼스케일러 중 2곳에 양산 공급이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컨트롤러에 대해선 “6세대 컨트롤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개발 완료해 내년 안에출시 예정”이라며 “그 외에도 AI SSD를 위한 차세대 컨트롤러도 연구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거쳐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팹리스로서 글로벌 선도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해 고객과 시장, 주주, 사회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