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김건희 일가가 운영하는 남양주시 소재 온요양원의 부실 식재료와 식기구 위생문제가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 29일 시행된 남양주시의 온요양원 위탁급식업체 ㈜이에스아이엔디(ESI&D) 위생 점검에서 식기구 비위생·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소독문제 등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위 민주당 전진숙 (광주 북구을) 국회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엔 4월 29일 남양주시는 온요양원에 급식을 제공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오빠 가 운영하는 위탁급식업체 ㈜이에스아이엔디를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실시했다.

그 점검 결과 식품위생법 제3조 “현장 종업원의 개인위생관리 철저 여부” 식품위생법 제3조·제88조 “물수건 등 주방 용구를 살균·소독 후 사용” 항목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주시가 제출한 위반사실확인서의 내용을 보면 위탁급식업체 ㈜이에스아이엔디는 식품위생법 제3조 규정에 의거해 제조·가공·조리·포장 종사자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점검 당시 조리 종사자가 마스크 미착용으로 적발됐다.

또한 식품 등의 제조·가공·조리에 직접 사용되는 기계·기구·음식기를 사용한 후에 세척·살균을 해야 하나 튀김용 소도구에 녹·이물 등이 발견돼 취급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위탁급식업체 ㈜이에스아이엔디에 위반사실 확인에 따른 과태료 처분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탁급식업체 ㈜이에스아이엔디를 대상으로 2023년과 작년에 진행된 남양주시 점검 결과에선 두 차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전진숙 의원은 보도된 식자재·식기구 위생문제를 긴급 점검하도록 4월 29일 지자체와 식약처에 요구했다. 이에 앞서 전진숙 의원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일가가 운영하는 온요양원의 부실운영과 노인 학대 문제에 대한 재빠른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전진숙 의원은 “그동안 지자체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평가받은 남양주시 온요양원 위탁급식업체 ㈜이에스아이엔디의 점검 결과 제보와 유사한 조리기구 비위생 문제가 적발됐다”며 “노인장기요양기관 모니터링 시스템이 요양원의 문제점을 걸러내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를 보장하는 관리체계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며 “김건희 일가가 운영하는 남양주 온요양원 관련 제보 진상을 조속히 밝히기 위해 행정조사뿐 아니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