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호흡을 할 때 공기는 인후두부, 기관, 기관지 등의 일련의 통로를 거쳐 폐에 도달한다. 이러한 일련의 통로를 기도라 하는데, 이것이 부분 혹은 전체적으로 폐쇄되는 것을 기도 폐쇄라 한다.
기도폐쇄는 떡,과일 등 음식물이나 작은 장난감 등의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호흡을 방해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흔히 소아와 영아, 치아가 없거나 약한 노인,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초기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기에 적절한 대처방법을 미리 숙지해야 한다.
우선 기도폐쇄 여부를 빨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호흡곤란과 함께 자신의 목을 움켜쥐는 등 기도폐쇄 증상이 나타난다면 환자에게 목에 뭐가 걸렸는지 물어봐야 한다. 환자 상태 확인 후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그 후 환자에게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크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때 복부에서부터 힘있게 기침을 강하게 여러번 할 수 있도록 시켜야 한다.
호전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를 5회 시행한다. 2020년 가이드라인부터는 기존에 없던 등 두드리기를 하임리히 전에 실시하도록 되어 있어, 등 두드리기 5회 시행 후 호전이 없을 경우 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하임리히법은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환자의 다리 사이에 실시자의 다리를 가운데 넣어 환자를 지지하도록 한다. 등 뒤에서 복부를 감싸 안아 배꼽과 명치 사이에 주먹을 쥐어 위치하고 다른 한쪽 손으로 주먹쥔 손을 감싸도록 한 후 후상방으로 압력을 5번 정도 넣는다.
계속 반복해서 실시하며 이때 환자가 상태가 나빠져 의식을 잃을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다만 1세 영아는 등 두드리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실시한다. 허벅지 위에 아이의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5회 세게 두드린다. 다시 아이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뒤 가슴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 두 손가락으로 강하게 5회 압박한다. 역시 이를 반복하도록 한다.
기도폐쇄와 같은 응급상황은 구급대 도착 전 빠른 조치가 중요 하다. 가족과 이웃을 위해 적절한 대처방법을 미리 익혀 추석명절을 안전하고 무사하게 보내시길 당부드린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서는 ‘22.9.1. ~ 10.31. 기간을 응급처치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하여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 및 중요성을 시민들께 적극 홍보하고 있으니 생활 응급처치교육을 희망하는 시민은 소방안전교육통합예약사이트에서 쉽고 편리하게 교육신청을 하시기 바란다.
-부산금정소방서 구조구급과장 박운호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