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화정동 아이파크 사고수습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정몽규 HDC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동 아이아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자와의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또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것이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입주가 상당 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면 철거 후 준공 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화정아이파크는 올해 11월 30일 입주할 예정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철거와 재시공에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 등 총 3700억원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아이파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정아이파크는 이번 붕괴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사망했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 조사를 벌인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시공·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로 결론 내린 상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