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 전일 종가 12만9500원)이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과 증자 가능성이 이미 제기돼왔던 만큼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은 21일 총 44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다. 이에 신규로 발행되는 우선주 주식 수는 282만5466주로 전환가는 각각 현재 주가에서 25%, 100% 할증된 15만417원(266만주) 및 24만667원(17만주)로 결정됐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기존에 예정되었던 사안인데다 발행 조건이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지 않아 22일 주가는 7.9% 반등했다”라며 “악재의 확정은 주가 바닥으로 작용할 것이나 증시 거래대금이 늘지 않고 있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까지는 주가 횡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5% 하향한 16만5000원을 제시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목표주가 16만5000원은 기존에 알려진 증자를 반영하지 않았을 뿐이어서, 목표주가 변경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라며 “오히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감안할 때, 1~2 일 정도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장효선 연구원은 “7000억원 중반에 달하는 키움증권의 어닝 파워를 감안할 때 조달비용 등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키움증권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RCPS 방식의 자금조달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이번 발표가 주가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