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땅값을 매기는 지가지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의 최근 3년(2016~2019년) 지가지수를 분석한 결과 GTX-A노선이 지나는 파주시와 화성시는 2016년에 비해 2019년 각각 15.8%(100.13→115.98), 14.7%(100.2→114.95)가 상승했으며, B노선이 예정된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와 남양주시는 각각 11.7%(100.19→111.95), 13.7%(100.19→113.94) 올랐다. C노선이 계획된 양주시와 수원시는 각각 8.6%(100.04→108.61), 10.9%(100.17→111.09)의 상승곡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 공급된 ‘더샵 송도센터니얼’은 19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해당·기타지역을 합쳐 총 2만7,251명이 몰리며 평균 1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위치한 송도는 GTX-B노선이 예정돼 있으며, 개통시 서울까지 20분대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억대 웃돈도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토당동에 위치한 ‘대곡역 두산위브’(2019년 11월 분양)의 전용 84.99㎡는 분양가가 6억7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달 분양권이 8억6,672만원에 거래되며 1년도 안 돼 2억6,000여만원 가까이 올랐다.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대곡역에 GTX-A노선이 예정돼 있어 높은 웃돈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GTX가 개통되면 기존에 오래 걸리던 교통 시간이 대폭 개선돼 사람들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신규 분양 중에서도 이러한 철도 호재 영향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 매우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먼저 A노선은 지난 2018년 12월에 착공해 현재 공사 중이다. 파주 운정~킨텍스~대곡~연신내~서울역~삼성역~수서~성남~용인~동탄으로 이어지며 2023년 말 개통 목표다.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기존 대비 약 70~80%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도 GTX-A노선의 수혜 단지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곡역 인근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GTX-A뿐만 아니라 서해선(대곡~소사)도 예정돼 있어 향후 쿼드러플 노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는 능곡초·중·고, 토당청소년수련관, 고양시립행신도서관, 능곡우체국, 고양경찰서, 농협, 이마트(화정점), 롯데마트(화정점/고양점) 등 생활 인프라가 매우 풍부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이달 27일 특별공급, 28일 1순위 당해, 29일 1순위 기타, 30일 2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1월 5일, 정당계약은 16일~20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 GTX-B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현재 기본계획에 착수 중인 B노선은 2022년 말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별내~평내호평~마석 등을 지난다.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서울역(82분→27분), 여의도~청량리(35분→10분), 송도~마석(130분→50분) 등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GTX-C (경기 양주~수원)
지난해 6월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한 C노선은 이르면 2021년 말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주(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양재~과천~금정~수원으로 이어지는 이 노선이 개통될 경우 수원~삼성(78분→22분), 의정부~삼성(74분→16분) 등 수도권 동북부 및 남부지역 광역교통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대에서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과 GTX-C노선이 예정돼 있는 의정부역 인근에 조성된다. 경의초, 청룡초, 경의초를 비롯해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로데오거리, CGV(의정부점)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49~84㎡, 총 926가구 규모로 이 중 20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