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인권센터, 동구체육회 직장갑질, 노동인권침해 규탄

기사입력:2020-05-28 14: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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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인권센터가 5월 28일 오전 울산동구청 기자실에서 동구체육회 직장갑질 인권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제공=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로이슈 전용모 기자]
울산노동인권센터는 5월 28일 오전 울산동구청 기자실에서 동구체육회 직장갑질, 노동인권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민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동구체육시설분회장과 참가직원의 갑질사례 발표에 이어 정영상 노동인권센터장의 기자회견문 낭독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직장 내에서 상습적으로 갑질이 이뤄지고 있는 동구체육회의 사례는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 사례이며 노동자 인권을 유린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동구체육회의 업무공간에서 이루어진 성희롱사례, 회식자리에서 이루어진 성희롱 사례를 보면 가해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함에 있어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런 직장 상사에 대해 매우 불편했고 수치심이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기억들은 지난 일이지만 가슴에 상처로 기록되는 것들이며, 현실에서 또 일어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남아 늘 긴장하고 경계하게 되는 기억이다.

직장 내에서 권력을 가진 사람이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고 성인지 감수성이 없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직장 내 성희롱의 전형적인 형태라는 지적이다.

◇공직을 수행하려면 인권감수성, 성인지감수성부터 가져야

폭언을 쏟아낸 체육회장 및 관리자와의 면담과정은 동구체육회의 노동자들의 인권 현실을 나타내는 적나라한 모습이라는 얘기다.

체육회장은 동구체육회에서 일어난 수많은 직장 내 갑질이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회장이 반말 좀하면 안되나?”“호통치고 욕하면 안되나?”라고 하며 도로 고성과 욕설로 화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행동이 아무것도 문제가 안 된다는 식이다. 직원들을 관리하는 회장으로서 갑질은 당연한 것이고, 부하 직원이면 상사의 갑질은 당연히 감수해야할 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간관리자의 의식 수준이다.

“우리는 회장님이 욕해도 기분 안 나빠요”라고 하는 대목이다. 이런 정도이면 사이비종교 집단 수준이라고 봐야한다. 최고책임자의 인권감수성이 없는 상태에서 중간 관리자가 폭력성과 갑질을 당연한 것처럼 옹호하고 부추기는 현실이라면 희망이 없다.

동구체육회장과 중간관리자의 이러한 인식은 21세기 현실에서 발견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런 상사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직장에서 생계를 위해 살아야만 하는 노동자들의 자존감과 인권은 매일매일 밟히고 부서지고 있다.

◇동구체육회장과 인권침해를 옹호해온 핵심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사과하고 공직에서 물러나야

동구체육회의 잘못된 행태는 비단 갑질과 인권침해에서 그치지 않는다.

노동조합이 보도자료를 낸 후로 부터 억지 입장문과 인터뷰를 통해 그 책임을 노동조합과 직원들에게로 돌리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온갖 갑질을 하고서도 반성은커녕 거짓과 물타기로 본질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동구체육회 핵심운영진의 이런 행태는 더 이상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구청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

어제(5월27일) 정천석 동구청장이 동구체육회 직원들과 직장갑질 문제로 간담회를 가졌다고한다. 간담회에서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체육시설 위탁운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동구청은 직장 갑질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수준을 넘어 동구체육회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직장갑질로 인한 인권침해를 일소하고 동구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직장갑질과 인권침해로부터 구해내야 할 것이다.

울산노동인권센터는 동구체육회와 같은 사례에 대해 주목하고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인권이 짓밟히지 않도록 노력해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구체육회 및 동구체육시설 직원들이 증언한 직장 내 갑질 사례]

1. 성희롱 관련

1) 여성 직원 준비실(탈의나 업무를 준비하는 공간)에 여직원이 치마를 입고 앉아 쉬고 있는데 사전 양해나 노크도 없이 수시로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살피고, 근무하고 있는 데스크 안으로 들어와서 컴퓨터 앞 의자에 보기 민망한 자세로(양다리를 쩍 벌려서) 앉아 업무와 전혀 상관도 없는 사담을 하는 것에 여직원으로서 불쾌하고 수치심을 느껴 자리를 피하려고 하면 회장이 말하는데 집중하라고 합니다.

2) 수석부회장님 당시 직원들과의 회식이 있던 자리에서는 여직원들에게 술을 다 마시라고 강요하고 잔을 비워서 다 마실 때까지 유심히 지켜봅니다. 2차로 노래방으로 가서는 마이크를 허리춤 앞쪽 중간에 넣고 성적 표현을 연상시키는 춤을 추거나 여직원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3) 체육지도 업무의 특성상 여름 이외에도 땀으로 옷이 젖게 되는데, 여름에만 샤워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하고 편의를 봐달라며 요청한 여성 지도자에게 여름에는 샤워하고 다른 계절에는 “속옷만 갈아입어”라며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합니다.

2. 언어폭력 및 직장 갑질 관련

1) 이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방역과 센터청소 등을 하는 도중 지도자들의 사비로 모은 회비를 이용해 간식을 구매하여 먹는 모습을 본 회장이 직원들만 먹고 회장 먹을 것은 챙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모아놓고 한명의 직원에게 “개, 돼지만도 못하다”라는 폭언을 많은 직원들이 보는 곳에서 합니다. 순간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또 코로나19예방 방역이 있었습니다. 방역 후 먹을 점심 도시락을 싸오라고 회장이 지시를 하였는데 깜박하고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며 위화감을 조성하였고 한 직원에게는 한 손을 들며, 본인 손이 낫이라고 지칭하고 직원의 목에 손을 갖다 대면서 “낫으로 목을 베어 버린다”고 조심하라고 섬득한 엄포를 놓습니다. 이로 인한 모멸감에 퇴사까지 고민을 했습니다.

2) 코로나19사태로 정부방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인 체육센터에서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장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센터전역을 돌아다녔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을 향해 “아이고~~샘들 마스크 끼고 만수무강하세요” 등의 발언으로 조,정부의 방역시책을 무시하고 다중이용시설 직원 및 회원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등 구청 산하 체육회장에 걸맞지 않는 행태를 보입니다.

3)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왜 인사도 똑바로 하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이시더니 5분 후 회장 집무실에 호출을 하여 “회장이 지나가는데 인사도 똑바로 안하느냐”고 많은 직원들이 있는 상황에서 직원 본인들의 설명도 들어보지도 않고 큰소리로 호통을 쳐서 근로자의 기본 인격을 모독당하는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4) 근무자중 특히 한사람을 호칭하면서 근무도 잘하고 인사도 잘한다고 과하게 칭찬을 하는 반면, 다른 한사람을 호칭하면서는 “제대로 일도 못하고 월급을 받는 게 아니냐? 일도 안하고 농땡이만 부리고 있다.” 자주 직원 간에 비교하고 차별하여 농담처럼 뼈있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느껴지고 애사심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음에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있습니다.

5) 업무에 집중하여 근무를 하고 있는 중인데도 반말로 “○○○” 하고 매번 부르면서 “○○○이 제대로 일 하고 있나? 일 똑바로 해라~” 이런 말투로 업무 능률을 저하 시키는 언행으로 상처를 줍니다.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다른 직원들에게 “○○○일도 안하고 어디갔노? ○○○주임 ○○○이 교육 좀 잘 시키세요.“ 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듯 하고 있습니다.

6) 회장 취임 5개월이 지났습니다. 그전에는 수석부회장으로 1년 가까이 책임자로 계셨는데도 불구하고 각 파트별 직원 업무에 대해 인지를 못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불쑥 업무 공간으로 들어와 업무와 연관성 없는 질문과 성희롱적 발언, “출근해서 뭐 하냐?” 직장내 호칭 예의도 없이 미혼여성 직원에게는 아가씨, 저한테는 반말로 “○○○야~~어디가?” 잠깐 자리 비우면 “지금 어디갔다 오냐고? 편한 보직이네~”라고 합니다.

먼저 인사를 해도 제대로 인사도 안 받고 비꼬는 말투, 개인적으로 저에게 불만 있으시면 얘기해달라고해도 없다면서 계속 빈정대는 행동과 말투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느껴집니다.

각 파트별 전문성을 갖고 입사해 근무하는 직원들을 로비에서 회원들 앞에서 몸종처럼 부르고 소리치는 비인격적인 행동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7) 직원들 중에는 업무분장이 아닌 코로나19 발열체크를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자기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를 함께 이기기 위해 도와주고 계시는데 5월 15일 오후 1시 20분쯤 회장님이 입구로 들어오시자마자 큰소리로 “발열체크 ○○○샘 왜 안하고 있냐고?” 회원들과 전 직원들 다 듣게 위협적으로 들어오십니다.

잠깐 교대해준 시설팀에서 “점심시간 교대로 발열체크를 하시는 샘이 점심시간으로 교대해드렸습니다.” 하는데도 큰소리로 사무실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 보십니다. 업무분장에도 없는 일을 하는 직원의 편의는 못 봐 주시고, 큰소리로 야단만 치는 위협적인 환경은 너무 직원들을 힘들게 합니다.

8) 체육지도자라는 업무 특성상 수업에 사용할 음악을 고르거나 영상을 연구하며 수업준비를 할 때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이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어폰 사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하여 퇴근 후 사무실 외 공간에서 업무를 하도록 은근한 압박을 가하는 등 부당하게 근로시간 외 업무를 강요합니다.

9) 2013년도부터 정근수당이라는 이름으로 통상적으로 받아오던 임금을 사측에서는 부당하게 수령한 수당이라 주장하였고 타 구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로 일부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당 수령한 액수를 환수조치 당할 수 있다고 압박, 정근수당 지급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이에 많은 직원들은 사측의 말을 사실로 믿고 정근수당 지급중단에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을 하게 되고, 사측은 이를 바탕으로 직원 70%이상이 정근수당 지급중단에 동의하였다고 정근수당을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민법 제 109조 착오로 인한 의사표시로 사측은 직원들이 착오하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동의하도록 압박하였던 것으로 취소하여야하는 것임이 명백합니다.

10) 체육지도자들이 1년 계약직으로 일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연말에 지도자 평점을 낸다. 그때 울고불고 빌지 말라” 하면서 본인이 평점자임을 과시, 낮은 평점으로 인한 계약해지 등의 불이익을 두려워한 지도자들이 회장의 부당한 행태에 따를 수밖에 없도록 강요했습니다.

11) 상시적인 직원감시로 화장실 가는 시간을 체크하는가 하면, 사내 10미터도 안 되는 매점에 가는 것도 근무지 이탈이라고 합니다.

12) 5월19일 전체 직원 카톡방에 6월1일부로 전하체육센터와 동구국민체육센터의 안내 2명과 미화1명을 교체 하는 전체6명의 전환배치를 공고했습니다. 안내업무와 환경미화와 스포츠강사업무는 6년 동안 한 번도 인사이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6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인사를 돌발적으로 시행하려면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6명을 교체하면서 인사의 이유나 필요성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전하체육센터와 국민체육센터에 근무하는 인원은 채용당시 각 체육센터에 근무하는 것으로 체용공고가 났고, 그 공고에 따라 각 체육센터에 채용되어 근무해 왔습니다. 그러함에도 일방적으로 본인의 동의 과정도 없이 근무환경이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것은 전형적인 부당 전환배치라고 생각합니다.

노조에서 문제 제기하니까 이제 와서 정기인사라고 이야기하고 조용히 넘어가면 근무시간을 맞추어 주겠다. 라는 식으로 특정 근무조에 피해를 주고 업무 대체도 어려워 실현되기 어려운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당사자와 일체의 협의도 없이 진행하는 인사로 인해 자존감이 무너지고 바뀌는 업무환경 때문에 그동안 유지해오던 생활도 다 바꾸어야 해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2) 노동조합 분회장으로서 직원들이 당한 갑질 사례를 모아 체육회장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볼 마음으로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5월26일 오전11시경에 사측 3명(체육회장과 관리자 두 명), 노동조합 1명(분회장), 이렇게 3 대 1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체육회장과 관리자들은 갑질을 인정하고 직원들에게 사과하려는 의지는커녕 “회장이 반말 좀 하면 안 되나” “호통치고 욕하면 안되나” “야 분회장아 임마” “야 인드라야” “손 좀 만지면 안 되나” 등등 고성폭언과 욕설로 억압적인 언어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저는 당시 “노동조합 대표에게도 이렇게 폭력적인데 일반 직원들에게는 어떻게 할까? 라는 생각과 함께 소름이 돋았고 지금도 가슴이 울렁거리며 더 이상 생각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안합니다.

노동조합은 체육회장이 인정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수정한 보도 자료를 배포하였지만, 보도 자료가 나가고 기자들이 취재를 시작하자 사측은 직원들의 주장을 허위사실이라며 전체적으로 부인하는 입장문을 배포했습니다.

5월26일 오전 11시경 동구체육회장 면담 대화록

(면담기억 중 폭언, 막말을 중심으로 대략적으로 정리함)

저는 의자에 앉아있고 회장은 제 앞에 서서 반말로 윽박지르듯이 대화가 시작되었고 관리자 2명이 회장과 함께 따지고 항의하는 식으로 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회장 : (노동조합이 준비한 보도 자료를 보며 큰소리로) 이거 머고!

분회장 :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왔습니다. 직원들의 요구를 보도자료 밑에 정리해 놓았으니 봐주십시오.

회장: (큰소리로) 야 인드라야(욕설) 상습적인 반말? 그래 인정. 욕설, 폭언? 그래 인정, 회장이 반말 좀하면 안 되나? 욕설 폭언? 관리하다 보면 욕도 할 수 있고, 호통 칠 수도 있지 그라면 어떻게 관리 하노?

관리자1: 직원들끼리는 반말하면서 회장님이 하면 안되요? 욕해도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으면 괜찮은 거예요. 우리는 회장님이 그래도 기분 안 나빠요

회장: (큰소리로) 야! 분회장아 임마! 이러면 직원들이 어려워져, 노조 너거가 죽어, 가정 파탄 내는 거야

분회장: 여기에 적은 것은 직원들이 제출한 내용의 일부입니다.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조절한 것입니다.

관리자1: (따지듯이) 이게 조절한 거라고요? 사실 확인했어요? 사실 확인했냐고요?

분회장: 조합원들이 제출한 의견입니다.

면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회장의 고압적인 태도와 분회장을 다그치는 듯 한 관리자들의 태도로 분회장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로 30분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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