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남아있는 가족 죽기 전에 찾아달라"는 일본서 날라온 편지…31년 만에 전화 상봉

부산 중부서 실종팀의 끈질긴 노력이 이뤄낸 성과 기사입력:2020-05-04 14:54:58
일본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편지와 함께 보낸 남매의 빛바랜 사진.(사진제공=부산경찰청)

일본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편지와 함께 보낸 남매의 빛바랜 사진.(사진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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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용모 기자] 작년 7월 일본에서 부산 중부서 실종팀에 날라온 편지 1통.
거기에는 일본어로 빼곡히 써있는 어느 노인(80·일본거주)의 가슴아픈 사연과 함께 빛바랜 사진 1장이 들어 있었다.

편지는 지난 1989년도 운영하던 사업이 갑자기 어려워지자 한국에 가족을 두고 일본으로 출국해 사업에 몰두하다 연락이 두절되어 헤어진 가족들을 자기가 죽기전에 꼭 찾아 달라는 내용이었다.

30년이 휠씬 지났고, 그가 알고 있는것은 오직 처와 아들의 이름 그리고 빛바랜 남매의 사진이 전부였다.

경찰은 비슷한 연령대의 아들과 처를 전산조회 했으나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다 올해 4월 중부서 실종팀 이상훈 팀장이 실종사건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수사를 하기로 다시 결정했다.
이번에는 일본어 통역사를 통해 직접 노인과 통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어렴픗이 떠올려낸 기억의 퍼즐 하나 '한국에 있을 때 서울여대 앞에서 항상 내렸었다.'

실종팀은 다시 대상자들에 대한 특정작업을 실시했다.

기존에 확인대상자들보다 10년씩을 늘려 대상자를 다시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전국에 동일인물은 아들은 159명, 처는 131명. 그중 노인이 기억하고 있는 서울여대가 위치한 노원동을 거쳐간 대상자들을 하나하나 확인 해 갔다.
또 서울 노원구 주민센터에 전산에는 나와 있지 않은 이전 자료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확인과정에서 드디어 아들과 처의 인적사항을 발견했다.

한국에 남아있던 가족 역시 사업문제로 일본으로 떠난 아버지와 연락이 되지않자 아버지를 찾기위해 경찰서,일본영사관 등을 통해 여러번 노력을 하다가 실패 해 포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코로나 19로 방문할 수 없어 먼저 국제전화로 31년만에 아버지와 아들의 상봉을 주선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만 풀리면 한국으로 곧장 들어오겠다고 하는 노인은 한국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31년만에 가족을 만날수 있겠되어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아들(40대)도 "혼자서 저희를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큰 효도를 한것 같다"며 경찰의 노력에 고맙다는 말을 잊지않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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