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관계성 범죄란 무엇인가?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이미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발생하는 범죄로, 주로 스토킹, 가정폭력, 교제폭력 등이 포함된다.

해마다 위 범죄는 증가하고 있기에, 올해 8월에는 교제폭력 대응 매뉴얼을 새롭게 배포해 피해자 보호 수단을 강화하고, 경찰관의 현장 대응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앞서 올해 4월 17일 경상남도청은 현장대응력강화를 위해 경상남도경찰청과 협의해 학대예방경찰관(APO)전용 차량을 창원서부경찰서, 진주경찰서에 각 1대씩 보급을 했다.

차량 보급 이전에 학대예방경찰관들은 전용 차량없이 연간 2만건이 넘는 사건을 대응 해왔다. 이제는 전용 차량을 통해 직접신고 대상자들을 대면하고 경찰관으로서, 혹은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 피해자들의 마음을 한층 더 가까이서 공감하며 다가갈수 있게 되는 좋은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수십 차례 걸친 아내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폭력과 이에 대응한 남편의 폭행으로 해결되지 않는 가정폭력 노출 사례에 대해 학대예방경찰관(APO) 전용 차량을 활용,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해 발로 뛰었다.


지난 5월, 학대예방경찰관은 해당 부부가 운영 중인 가게를 방문해 그동안 경찰에 적대적인 부부를 만나 대면 상담을 할 수 있었다. 극구 거부해왔던 아내의 심각한 알코올 중독 상담 및 치료를 위해 창원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연계하면서 부부 관계 회복을 위한 상담까지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창원서부경찰서 학대전담경찰관(APO)팀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가정 내 갈등과 지속된 폭력에 노출 되어있는 그들에게 처벌만이 정답이 아니라, 관심과 보살핌을 통해 가정을 새롭게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관계성 범죄는 더 이상 단순한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사회전체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를 예방 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만큼, 그에 대한 방지 대책을 충분히 활용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상남도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각 경찰관서에 피해자 대면을 위한 학대예방경찰관 차량이 널리 보급 되어 관계성 범죄 등과 같은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본다.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이종환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