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초 중 고 학교 모두 개학일은 23일 예정된 날짜보다 더 늦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학부모 전체 응답 중 83.7%가 3차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특히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88%, 중학교 83.4%, 고등학교 75.4%가 개학 연기에 찬성함에 따라, 초중고 교육과정 중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것보다 23일 개학을 원하는 비율이 다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교육부는 국내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23일로 2차례나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염두할 때 추가적인 개학 연기의 필요성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늘어나는 만큼, 교육부의 3차 개학 연기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감염이 시작되면 각 가정에 전파되는 건 순식간이다”, “법정수업일과 과목별 수업시수를 줄이고 개학일을 늦춰야 한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수업 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아이들 안전을 우선으로 한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집에만 있는 아이 안타깝다”, “중고등학생은 학교 안가면 통제 더 힘들다”는 의견과 함께 “학교에서 마스크 무상 지원하고, 급식실 문제 등 안전 대책을 철저하게 세운다면 23일 개학해도 된다”는 덧글도 있었다. 또한 “교과서를 배부 받지 못해 가정에서 학습이 어렵다”, “고3의 입시 반영을 위한 중간고사 실행은 어떻게 될지 걱정” 이라는 우려 섞인 의견도 있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