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공=영화진흥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2020년 2월 전체 극장 관객 수 전년 동기 대비 66.9% 감소, 관객 점유율 한국영화 67.0%, 외국영화 33.0%
코로나19 확산이 극장가에 미친 파장은 컸다. 2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대비 66.9% (1490만 명 ↓) 감소한 737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2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였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 역시 2005년 이후 2월 관객 수로는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71.3% (1229만 명 ↓) 줄어든 494만 명이었고, 2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51.9% (262만 명 ↓) 감소한 243만 명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일 관객 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 지난 3월 9일에는 일일 전체 관객 수가 5만 1575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 일일 전체 관객 수이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해보면, 신종플루 첫 사망자 발생 이후에 신종플루가 극장가에 미친 직접적인 영향이 수치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메르스의 경우는 첫 사망자 발생 다음날인 2015년 6월 2일부터 10일까지 9일간 큰 폭의 관객 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 전부였다.
반면, 코로나19는 확진자가 방문한 극장이 휴업을 시작한 다음날인 2월 1일부터 보고서 작성 시점인 3월 9일까지 38일간 극장 관객 수 감소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종플루, 메르스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극장가에 큰 타격을 입혔다.
◇ <클로젯>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주) 배급사별 점유율 1위
<클로젯>(126만 명), <기생충>(19만 명) 등 3.5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주)이 관객 수 145만 명, 관객 점유율 19.6%로 2월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코미디 선전
2월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142만 명(누적 143만 명, 2020년 2월 누적 관객 수 기준)의 관객을 모은 정치 코미디 <정직한 후보>의 차지였다.
<클로젯>은 12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순위 2위에 올랐고, <남산의 부장들>은 87만 명(누적 475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코믹 액션영화 <히트맨>은 2월 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순위 5위에 자리했고, 24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240만 명)에 도달했다.
외국영화로는 <작은 아씨들>이 76만 명으로 전체 순위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작은 아씨들>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까지 2월 개봉작 중 여성 감독 연출작, 여성 배우 주연작 등의 여성 주도 영화가 많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독립·예술영화 : 여성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2달 연속 1위 수성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4만2천 명(누적 14만 1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 1위에 올랐다.
<벌새>(누적 14만6천 명), <윤희에게>(누적 12만2천 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페미니즘과 퀴어가 결합된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여성 관객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 2위는 7천 명을 기록한 <작가 미상>이었고, 3위는 6천 명을 모은 공포영화 <목격자-눈이 없는 아이>(누적 1만 1천 명)의 차지였다. 2월 독립·예술영화 순위에서 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편에 불과해 코로나19가 독립·예술영화 시장에도 미친 여파가 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