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밀키트 시장 선점을 위해 식품대기업과 체계적인 성장을 준비해 온 기존의 스타트업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밀키트를 시작한 곳은 2011년 창업한 마이셰프로 조용하지만 체계적인 성장을 준비해 오고 있다. 작년 후반기 밀키트에 최적화된 최초 HACCP 생산공장을 확보하면서 대형마트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2018년 전년대비 400%이상 성장한 매출을 달성하였다. 연이어 백화점 입점과 유명연예인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 계약 뿐만아니라, 신선새벽배송을 위한 납품계약 체결과 대형할인마트에 입점하는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현재 100여종을 판매하고 있는 마이셰프는 오랜기간 확보한 400여개의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 레시피를 개발완료하였으며, 현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신선밀키트 외에 냉동밀키트 브랜드 ‘양파한개’와 요리비법키트인 ‘엄마찬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규 제품군을 앞서 출시하고 있다. 냉동밀키트는 기존 신선밀키트을 보완한 유통에 특화된 제품으로 제3회 서울국제간편식HMR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등 올 260억 매출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밀키트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2016년 창업한 후발업체인 프레시지이다. 프레시지는 2017년부터 투자유치를 성사시키면서 안정적인 생산공장 확보에 주력하였으며, 그 전략은 적중하였다. 대기업 제품을 위탁생산 받으면서 안정적인 생산물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채소 전처리업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유명 셰프와의 콜라보 제품을 홈쇼핑에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성사시키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급성장하였으며, 이 여세를 몰아 올 초에는 260억원의 투자유치를 성공시키면서 올 12월 용인에 푸드 콜플레스 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매출 목표를 8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밀키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미국과는 달리 국내의 잘 갖춰진 신선배송체계가 스타트업들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신선배송을 주도하고 있는 유통사들의 새벽배송을 이 두 스타트업들이 주도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직접생산이 부담스러운 식품대기업과 유통사들이 자사브랜드 제품 위탁생산을 일임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식품대기업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기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식품대기업들이 익숙한 완조리제품에 대한 자동화된 대량생산체계와는 사뭇 다르게 밀키트 산업은 필수적인 수작업공정과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또한 현재 회수율이 높은 오프라인 매장과는 별도로 온라인 마켓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일 생산량 변동이 큰 상황을 어떻게 대기업이 극복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