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이미지 확대보기그는 “2015년 8월 14일 퇴원 해 오늘이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를 퇴원한지 딱 3년째라며 감회가 새롭다’는 인사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 앉아있는 후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정심학교 생활이 낯설고 힘들었다. 본인은 항소를 해서 곧 나갈 것이라 믿어 일부러 더 정심학교 생활을 못했다. 하지만 재판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 상심만 커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 때 선생님들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그렇게 조금씩 선생님과 정심학교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며 손 놓았던 공부도 하게 되면서 기대한 것과 달리 학과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됐다. 이때부터 정심학교 생활이 많이 달라졌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의 문 크기만큼 얻는 것 같다. 선생님들의 애정과 정심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은 그대로인데, 무조건 거부하기만 하면 얻는 게 없다. 정심학교에 가끔 올 때 마음의 문을 닫고 선생님들께 반항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예전 생각이 나서 학생은 안타깝고, 선생님께는 대신 죄송한 마음이 든다. 후배들은 나와 같은 후회를 할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조언을 했다.
특강을 마무리한 퇴원생은 “짧은 시간 함께 했지만 나와 같이 잘못된 선택을 한 학생들이 다시 바른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나도 흔들리고 힘들어할 때마다 선생님들께서 손을 놓지 않고 잡아주셨듯, 나 또한 후배님들에게 버팀목이자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