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KT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평판조회를 마무리하면서, 판은 이제 ‘정량 평가’에서 ‘정성 판단’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공식 일정상으론 오는 16일 직무수행계획서 발표와 최종 면접이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이사회 이사들의 각자 고민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말이 나온다. 그만큼 지금은 여론, 내부 분위기, 언론의 시선까지 함께 작용하는 국면이다.
흥미로운 변화는 평판조회가 마무리 되어가며 나타나고 있다.
그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타던 박윤영 전 KT 사장을 둘러싸고 과거 경영 판단과 책임론을 거론하는 기사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주형철 후보 역시 정치권 이력과 의혹, 조직 이해도를 놓고 검증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평판조회가 마무되어 가면서 각 후보의 약점이 공개 영역으로 이동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사회 내부 검증이 끝나가면서 언론과 여론의 검증이 시작됐다는 것.
KT 내부 분위기도 이전과는 다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T에서는 박윤영 후보가 KT를 떠난지 5년이 됐지만 KT출신이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내부 지지가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러나 홍 후보가 7인 후보에 포함되고 최종후보가 되면서 과거 KT전무 시절 어울렸던 동료들과 직원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IT업계인 삼성전자와 삼성SDS시절에 계속된 KT 임직원들과의 교류가 이제서야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공개된 SK쉴더스 시절 직원 대상 소통 메시지들도 재평가에 힘을 더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누가 되든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분명 몇 주 전과는 다른 공기다.
최근 노조가 발표한 입장문도 이번 국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다. 노조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외풍 차단’, ‘조직 안정’, ‘신뢰 회복’이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곧 지금 KT 구성원들이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치적 외압, 잦은 CEO 교체, 불확실성의 상황에서 노조의 메시지는 이사회와 후보자 모두에게 분명한 신호로 읽힌다.
블로터, 디지털데일리, 지디넷코리아 등 IT 전문 매체들의 시선도 비슷하다. 이들 매체는 하나같이 ‘이사회의 책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번 CEO 선임은 단순히 한 명의 경영자를 뽑는 문제가 아니라, KT 거버넌스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시험대라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선택은 CEO보다 이사회의 이름이 더 오래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사회가 답해야 할 질문은 명확해졌다.
위기 국면에서 누가 KT조직을 지킬 수 있는가.
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KT기업가치를 높여 주주들을 만족시킬 것인가.
그리고, 외풍 속에서도 누가 책임을 질 수 있는가.
각 후보는 박윤영의 내부조직 안정감, 주형철의 정책적 시야, 홍원표의 위기관리 경영능력이라는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이번 KT이사회의 결정은 ‘무난함’보다 설명 가능한 선택이 요구되는 자리다. 이사회의 결정 이유가 구성원과 시장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이사회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KT CEO 선임전에서 이사회 이사들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대변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기자수첩] KT CEO 선임전, 평판조회 끝나며 판이 흔들린다
기사입력:2025-12-13 14: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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