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 대표 교체 직후 또 사망 사고…코웰패션으로 리스크 확대?

기사입력:2025-12-18 09:04:00
코웰패션 최용석 대표. 사진=홈페이지 캡처

코웰패션 최용석 대표.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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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심준보 기자] 로젠택배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동주 대표 체제에서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전임 대표가 사망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불과 4개월 만이다. 김 대표는 현재 로젠 대표이사이자 코웰패션 각자대표로 물류 효율화와 그룹 시너지 창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러나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 반복된 중대 인명 피해는 로젠 내부의 안전 공백을 넘어 모기업 코웰패션의 경영 리스크와 기업가치 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18일 경기 부천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쯤 경기 부천 로젠택배 터미널에서 분류 작업을 하던 40대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과 작업 환경을 두고 노조 측은 과중한 업무와 안전 관리 부실을 지적하고 있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사고 경위와 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번 사고는 로젠택배가 불과 몇 달 전에도 유사한 인명 피해를 겪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지난 7월 원주 물류센터에서 하청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협력사 과실로 결론이 났지만, 1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최정호 전 대표는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8월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로젠택배의 새 수장으로 전면에 나선 인물이 김동주 대표다. 김 대표는 로젠택배 경영기획실장 출신으로, 지난 10월 코웰패션의 로젠 인수와 함께 이사회에 합류했다. 코웰패션 최용석 대표의 신임 하에 로젠택배 대표와 더불어 최근 모회사인 코웰패션의 각자대표직도 맡게 됐다.

하지만 경영진 교체 이후에도 현장 사고가 재발하면서 ‘책임 있는 사퇴’와 ‘체제 전환’이 안전 시스템의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망 사고 발생 간격이 짧아졌다는 점은 재발 방지 대책이 현장에 안착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로젠택배의 하청 중심 운영 구조가 근본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본사의 효율화 기조와 비용 관리 압박이 협력사로 전가될 경우, 작업 인력 축소나 무리한 공정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물류업계에서는 안전 설비 투자와 인력 충원이 비용 부담으로 인식되기 쉬운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안전 리스크는 모기업 코웰패션에도 부담 요인이다. 코웰패션은 로젠 인수를 통해 물류 내재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중대재해 이슈는 ESG 평가에서 사회(S) 부문 리스크로 직결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임 대표가 사망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에도 동일 유형의 인명 피해가 반복되면서, 문제의 초점은 개별 사고의 원인을 넘어 경영 시스템 전반으로 옮겨가고 있다"라며 "김동주 대표 체제가 현장의 안전 공백을 메울수 있을지가 코웰패션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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