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2026학년도 유치원 입학을 위한 유아 모집 시기를 맞아, 유치원 현장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는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과 어린이집 입소대기시스템이 통합되면서 기존의 ‘처음학교로’라는 명칭이 현장과의 사전 논의 없이 ‘유보통합털’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처음학교로’는 2016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17년 전국 확대 도입된 시스템으로, 유치원 입학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플랫폼이다. ‘처음학교로’라는 명칭은 유치원이 ‘생애 첫 학교’로서 공교육의 시작점이라는 상징성과 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해 유치원의 책무성을 높이고자 하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를 담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가 깃든 명칭을 현장 의견 없이 일방적으로 폐기한 것은 교육의 본질보다는 행정 효율성에 치우친 결정이며, 유아교육 현장에 혼란과 박탈감을 안기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위원장 윤지혜, 이하 유치원교사노조)은 10월 13일자 입장을 내고 "이번 명칭 변경이 유치원의 학교로서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유아교육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로 판단된다"며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처음학교로’는 단순한 시스템명이 아니라 유치원이 공교육 체계의 출발점임을 상징하는 명칭이다. 반면 ‘유보통합포털’은 교육적 철학이 배제된 채 기능 중심의 행정 용어로 구성된 이름에 불과하다. 이는 교육부가 유아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외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졸속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에 유치원교사노조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유치원입학시스템의 명칭을 ‘처음학교로’로 즉각 원상 복귀할 것 ▲명칭 변경에 대한 명확한 경위와 사유를 공개할 것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명칭과 관련하여 교원단체와의 면담을 조속히 실시할 것 ▲유치원 관련 정책 추진 및 변경 시 유치원 현장과 사전 협의 및 충분한 소통을 진행할 것이 그것이다.
유치원은 「교육기본법」에 따라 분명히 규정된 ‘학교’이며, 초·중·고등학교와 동일한 국가 공교육 체계 안에 포함된 교육기관이다. 따라서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또한 이러한 정체성을 반영하여 운영되고 명명되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명칭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와 교육 당국이 공교육의 시작을 어떻게 정의하고 존중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가치 판단이다.
유치원교사노조는 "교육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정 편의적 조치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유아교육이 국가 책임 하에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교육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유치원교사노조는 앞으로도 끝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싸워나갈 것이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명칭, 학교 정체성 담긴 ‘처음학교로’로 원상 복귀 촉구
‘처음학교로’→‘유보통합포털’로 변경, 학부모·교사 모두에게 혼란 유발 기사입력:2025-10-13 1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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