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는 부산항운노조 퇴사 이후에도 다수의 구직자들 상대로 일정 금원을 받고 부산항운노조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취업사기 범행을 이어가다가 부산지검, 부산강서경찰서, 부산사하경찰서, 울산남부경찰서 등 타 수사기관에 동종 취업사기 범행으로 수사진행 중, 피해자 6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의 금품을 편취했다.
그런 뒤 2018년 4월경 경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한 뒤 불상지로 도피하는 바람에 경찰은 피의자를 검거치 못하고 지명수배 내린 상태였다.
이에 울산해경은 피의자 B씨에 대한 추가 피해자 확보 후 수사에 착수, 경남 사천시 곤양·곤명면에서부터 시작해 부산 사상구 괘법동, 북구 만덕동, 경북 안동, 울산 일대를 거치며 일정한 주거 없이 1년 2개월간의 도피생활을 한 피의자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B씨는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및 인터넷, 카드, 차량 등을 추적 가능한 매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자와 마스크를 항시 착용한 채, 10km이상의 거리를 도보했다.
심지어 도피당시 가족과 친척들이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와 수사의 난황을 겪었다고 울산해경은 설명했다.
B씨는 다수의 피해자들 상대로 “부산항운노조에 재직 중이며 높은 직위에 근무하고 있다”라고 선전하며 취업명목으로 1인당 3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금원을 요구하는 등 추가피해자 4명으로부터 1억7500만원을 더 받아내고, 편취금 전액을 자신의 채무 변제 및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했다.
울산해경은 피의자의 인과관계 및 연고·지리감을 종합적으로 프로파일링해 경남 사천시, 부산시, 울산시, 안동시 등 8개 지역 일대 CCTV 300여개소 대상 탐문하는 등 6개월간의 끈질긴 잠복 및 동선 추적으로, 부산 수영구 소재 한 여관에 은신하고 있던 피의자를 찾아내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의 감사편지도 답지했다.
울산해경은 “정부의 지속적인 일자리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를 저해하는 취업사기 행각 및 불법적인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취업을 빙자해 금품을 요구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