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고척4구역 패배 인정 못해…소송전 돌입” 엄포

조합 “시공자 대우건설과 강력 대응할 것”…조합원들, 사업 지연될까 ‘우려’ 기사입력:2019-07-17 16:55:04
고척4구역 투시도.(사진=대우건설)
고척4구역 투시도.(사진=대우건설)
[로이슈 최영록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에서 수주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전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척4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28일 열린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기표용구 외 볼펜표기로 무효표 논란이 있었던 대우건설의 4표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은 후 결국 유효표로 인정했다. 이후 조합은 과반수를 득표한 대우건설의 시공자 지위를 확인하는 공문 및 소식지를 대우건설과 조합원들에게 각각 발송했다.

당시 조합은 투표에 앞서 “투표용지에 명확하게 의사표시를 했다는 유효표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예시표를 총회장 내에 공지한 바 있다. 더구나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도 기표소 입장 전 볼펜 등으로 표시된 용지도 유효표로 인정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법률전문가들은 투표에 앞서 양사가 합의했고, 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고지된 사안인 만큼 논란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자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인정한 조합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 소송전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임직원 일동 명의로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조합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고척4구역 박경순 조합장은 강력한 대응의지를 표명했다. 박 조합장은 “소송과는 별개로 사업은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소송은 대우건설 측에서 책임지고 대응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소송전이 시작되면 구역 내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합을 상대로한 소송 제기로 사업 지연이 발생할 경우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자로 지지했던 조합원들의 이탈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시공자 선정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조합 집행부에 대한 우호적 조합원들의 집결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척4구역 한 조합원은 “구역 내 많은 조합원들은 사업지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과반이 넘는 130여명의 조합원들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인정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구청에 제출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고척4구역은 지난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후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기까지 15년여가 흘렀다. 대우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되기까지, 구역지정요건이 부족해 정비구역지정이 계속 무산되고 집행부가 여러 차례 교체되는 등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 왔다.

그렇다보니 대다수 조합원들은 시공자 선정을 통해 사업이 탄력을 받으려는 상황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소송전이 또다시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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