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동시 공략' 무신사, 日 패션 시장 확대…K-브랜드 해외 진출 교두보로

조조타운 입점 7개월 만에 브랜드 2,100개 돌파…6월 거래액 최고치 경신

물류·통관 원스톱 지원으로 장벽 낮춰…8월 하라주쿠서 '무신사역' 팝업 개장
기사입력:2026-07-29 13:32:25
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팝업 스토어 랜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팝업 스토어 랜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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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일본 온·오프라인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하며 K-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이끄는 핵심 기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지 대형 유통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도쿄 팝업스토어 운영, 통관·물류 일괄 대행 시스템까지 구축해 국내 중소·신진 브랜드의 해외 진출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평가다.

29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에 입점한 '무신사 조조타운점'이 지난 6월 역대 최대 월 거래액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공식 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입점 브랜드 수는 15배 늘어난 2,100여 개를 기록했으며, 판매 중인 상품 수도 28만 개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급성장의 바탕에는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마케팅과 영업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6월 글로벌 대규모 할인 행사 '몬스터세일'을 조조타운점에서 동시 진행하며 13만여 개 한국 상품을 선보여 집객 효과를 대폭 끌어올렸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협업도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 지난 2월 조조타운 나고야 팝업 내 무신사 부스를 운영한 데 이어, 5월 골든위크 기간에는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을 겨냥해 국내 무신사 매장 15곳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국경을 넘나드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무신사 조조타운점의 흥행을 견인하는 주 소비층은 일본 현지의 Z세대 여성이다. 지난 6월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여성 비중이 77%에 달했으며, 연령별로는 18~26세가 전체의 56%를 차지해 현지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층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해외 직구 관련 제도 변화 등 대외 환경의 변수 속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 세제개편으로 1만 엔 이하 수입품에 대한 소비세 면세 혜택을 폐지하면서 역직구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가 나왔으나, 무신사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지역 거래액과 구매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물류센터 입고부터 국제 운송, 통관, 현지 최종 배송까지 전 과정을 무신사가 일괄 대행하는 풀필먼트 체계가 입점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리스크를 크게 낮춰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온라인에서의 성과에 더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더욱 넓힌다. 무신사는 오는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도쿄 하라주쿠 '요도바시 J6 빌딩'에서 '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MUSINSA STATION in Harajuku)'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은 K-패션의 중심지인 서울 성수동과 성수역의 병기명 '무신사역'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성수 특유의 트렌디한 감성과 쇼핑 경험을 도쿄 현지에 선보이도록 기획됐다. 현지 선호도를 분석해 엄선한 77개 한국 패션·뷰티 브랜드가 참가하며, 이 중 20개 브랜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처음 도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유통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으로 전개되는 이번 팝업은 국내 브랜드의 현지 시장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조조타운 전용 부스 운영, 배달 플랫폼 '로켓나우' 연계 프로모션,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과의 한정 메뉴 출시 등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무신사는 오는 10월 오사카 팝업스토어 등 일본 주요 거점 도시로 브랜드 경험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쿄에서 진행된 '2026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2주간 약 7만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참가 브랜드의 평균 거래액이 전월 대비 4배 이상 뛰고 글로벌 스토어 일본 회원 수도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물류와 마케팅, 오프라인 공간 운영까지 통합 제공하는 무신사의 해외 진출 플랫폼 모델이 일본 내 K-패션 저변 확대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국내 중소 브랜드들이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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