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입주 초기 공급 부담을 겪었던 2기 신도시들이 시간이 지나며 수도권 주거지형의 중심으로 올라서고 있다. 판교·광교·동탄 등은 교통, 업무, 상업, 교육 인프라가 갖춰진 뒤 가격과 주거 선호도가 함께 높아진 대표 사례다. 한때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됐던 지역들이 도시 완성 이후 신축 희소성과 생활 인프라를 앞세워 재평가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 아직 개발이 진행 중인 2기 신도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 “공급부담 지나자 몸값 뛰었다”…2기 신도시 ‘우상향 공식’
대규모 택지지구의 성장 과정은 대체로 비슷하다. 입주 초기에는 주택 공급이 한꺼번에 몰리며 가격 조정과 미분양 우려가 나타나지만,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고 업무·상업 기능이 자리 잡은 뒤에는 시장 평가가 달라진다. 공급이 줄어드는 시점부터는 공공택지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가격이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인다.
부동산R114 데이터에 따르면 2기 신도시는 올 상반기 3.3㎡당 2549만원으로 10년 전인 2016년(1377만원) 보다 1.8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곳은 판교다. 같은 기간 3.3㎡당 2340만원에서 5529만원으로 2.36배 상승했고, 광교(2.34배)와 위례(2.24배), 동탄(2.00배) 등 경기 남부권 2기 신도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 대전 도안신도시(1.60배), 양주 옥정·회천신도시(1.57배), 파주 운정신도시(1.54배)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2기 신도시는 입주 초기 공급 부담을 거친 뒤 교통, 상업, 업무, 교육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주거 가치가 재평가된 사례가 많다”며 “공급이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는 만큼 아직 도시 완성 전 단계에 있는 신도시 신규 분양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지막 개발축 들어선 고덕국제신도시…완성 전 신규 단지 관심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배후에 둔 자족형 계획도시다. 현재는 1·2단계 준공을 거쳐 마지막 개발축인 3단계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도시 완성 전 변곡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남은 공동주택용지가 줄어들수록 신규 공급의 희소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특히 국제교류단지를 비롯한 3단계 핵심 권역의 주거·교육·교통 인프라가 가시화되면서 완성 전 신규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발 빠른 수요자들이 움직이면서 신고가도 거래 소식도 들린다.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전용 93㎡가 지난 6월 11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분양 물량도 올 상반기 기준 1개 단지 30여 가구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BS한양과 대보건설은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P2 패키지 사업의 일환으로 고덕국제신도시 A-67BL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4개동, 총 4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101㎡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5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으며, 거주의무기간도 없다. 도보권에는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소재 사립학교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 평택 캠퍼스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2030년 9월 개교를 목표로 K-12 과정과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운영이 계획돼 있다. 단지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예정 부지도 마련돼 있다.
분양 관계자는 “판교, 광교, 동탄 등 앞서 조성된 2기 신도시들은 공급 부담을 지나 도시 기능이 갖춰진 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과 주거 가치가 크게 부각됐다”며 “고덕국제신도시 역시 마지막 개발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제교류단지 입지와 교육 인프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수요, 분양가상한제까지 갖춘 신규 단지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BS한양과 제일건설은 같은 P2 패키지로 조성되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2단지’도 분양 중이다. 총 1126가구 규모의 분양가상한제 대단지로, 1단지는 Abc-14블록 670가구, 2단지는 Abc-61블록 456가구로 조성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서정리역이 가깝고 고덕국제신도시 내 생활 인프라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공급 끝나면 또 오른다”…2기 신도시 학습효과에 선점수요 쏠림
기사입력:2026-07-22 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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