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차영환 기자] 인천광역시는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개발한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 ‘생명을 봄’이 효과성 연구 결과 교육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초등학생 맞춤형 자살예방교육의 체계적 운영 기반 마련에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생명을 봄’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의 발달 특성에 맞춘 생명지킴이 교육으로, 학생들이 또래의 감정 변화나 평소와 다른 위험 신호를 인식하고, 위험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영상자료와 활동지를 활용해 교사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돼 학교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천시는 프로그램의 객관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진과 함께 초등학교 12개 학급 5, 6학년 2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살 위험 신호와 위험 상황을 보다 정확히 인식하게 되었으며, 도움 요청과 같은 자살예방 행동 실천 의지가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성과는 학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는 2025년 한국아동학회 추계학술대회 포스터 부문에서 ‘포스터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며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연구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인천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생명을 봄’ 프로그램을 관내 초등학교로 단계적으로 확대·보급하고, 향후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본인증 프로그램’ 인증을 추진해 교육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초등학교 시기부터 자살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생명을 봄’ 프로그램이 더 많은 학교에서 활용되고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