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차영환 기자] 경기도는 포천시 관인면 작은도서관 2층에 조성된 ‘AI 사랑방’이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과 건강 증진,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I 사랑방’에는 스마트 터치 테이블, 스텝 운동 매트, 증강현실 운동학습 시스템 등 멀티미디어 기기가 설치돼 어르신들이 놀이처럼 활동하며 인지 능력과 신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교육용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 주문·결제 등 디지털 환경 적응을 지원한다.

평균 연령 80세 이상인 어르신 5명이 참여한 현장에서는 활발한 토론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건강 문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임정순(82) 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사랑방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며 치매 예방도 되고, 젊게 살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AI 사랑방에서는 건강 프로그램 20회, 스마트폰 교육 12회 1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인면의 65세 이상 인구는 1,205명으로 전체 인구의 48.5%에 달하며, 병원과 보건 시설이 부족해 AI 사랑방과 같은 돌봄 시설의 필요성이 크다.

경기도는 AI 사랑방 외에도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노인 돌봄사업을 추진 중이다. ‘AI 노인말벗서비스’는 주 1회 AI가 안부 전화를 걸고, 위기징후 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며 올해 6,5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학대 고위험군 노인을 위해 음성 감지로 112나 보호기관에 긴급 연락하며, 현재까지 106건을 처리했다. 또한 AI 돌봄로봇 지원 사업을 통해 6개 시군 545명의 노인에게 생활 패턴 알림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노인 돌봄 사업이 치매 예방과 정서 지원은 물론,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