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지난해 8월 대회 유치를 신청한 이후 현장 실사를 거쳐 개최지로 선정됐다. 당시 △우수한 국제적 접근성 △다양한 산업 인프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축적된 행사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세계화와 지속가능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통상위원회 회의, 수출상담회, 투자유치설명회,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글로벌 취업설명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인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재외동포 경제인의 글로벌 역량과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연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지난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폐회식(10.31)에서 인천의 내년도 대회유치 선언을 하고 있다. / 인천시청
이미지 확대보기“인천, 글로벌 경제도시 도약의 전환점”
이번 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 인천시는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는 재외동포 정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재외동포청 개청을 계기로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도시’, ‘한민족 네트워크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정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이번 대회는 그 노력의 성과를 산업·경제적 실질성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는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인천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과 항만, 첨단 산업단지를 갖춘 글로벌 도시로, K-뷰티, K-푸드, 바이오, IT 등 다양한 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셋째는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결속 강화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한상(韓商)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와 국가를 초월한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한민족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을 다시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경제효과 117억 원… 지역 산업·중소기업도 ‘기대감’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회로 인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1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생산유발효과가 7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0억 원, 취업 유발 인원은 102명에 달한다.
특히 행사 참가자들의 소비지출 약 46억 원은 지역 내 숙박, 교통, 외식, 관광 등 소상공인과 서비스업계에 직접적인 매출 상승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열리는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에서는 기업 전시와 수출상담회가 함께 진행되며, 인천 지역 중소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들과 직접 상담에 나선다. 실제로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인천 기업들이 약 1,258만 달러(한화 약 17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킨 만큼, 올해 역시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동반성장 구매상담회도 함께 마련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의 내수 판로 확대 역시 지원한다.
또한 인천시는 행사 기간 동안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공을 들인다. 행사장에는 인천 홍보관과 ‘재외동포 인천방문의 해’ 홍보부스가 운영되고, 스탬프 투어, 웰니스 투어, 공연, 산업시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인천시립무용단의 환영공연과 인천 전통주를 활용한 환영 만찬은 ‘문화와 경제가 어우러진 국제행사’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행사 이후에도 참가 기업과 해외 경제인 DB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유치와 지속적 네트워킹 활동이 이어진다. 인천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지속형 한상 네트워크 모델’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인천 개최는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인천이 명실상부한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중심지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환점”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