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반도체 수도 평택… 선거 공약은 아직 공사 중

기사입력:2026-02-03 12:15:00
[로이슈 황성수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는 특히 평택에 있어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공사 재개 움직임은 단순한 기업 투자 이슈가 아니다. 향후 10년 평택의 도시 구조와 산업 위상을 결정짓는 분수령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선거까지 남은 약 4개월은 정치 일정으로 보면 길지 않지만, 도시 전략 측면에서는 다시 오기 힘든 ‘골든타임’이다. 이번 선거에서 평택시장·지방의회 출마자들이 어떤 공약을 내놓느냐에 따라 평택의 성장 경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출마자 대부분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삼성이 있다’는 선언이 아니라 ‘삼성과 함께 성장 할 준비가 되어 있는 도시인가’에 대한 답이다. 반도체 특별법을 활용한 전력·용수 공급망 확충, 2029년 개교 예정인 KAIST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인재 양성 체계, GTX-A·C 노선 지제역 연장과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은 이미 공론화된 과제다.

관건은 실행력이다. 구호가 아니라 일정, 비전이 아니라 재원 조달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서울 접근성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다.

친기업 행정, 이제는 ‘속도’가 경쟁력이다. 기업 유치는 더 이상 특혜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행정 속도가 곧 도시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시대다. 원스톱 인허가 시스템, 공장 증설 전담 조직, 협력사 입주 지원 체계는 이미 여러 지자체가 도입하고 있다. 평택이 반도체 수도를 자임하려면 브레인시티를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 대기업만 성장하는 구조가 아니라, 중소 협력사와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관건이다.

출마자들은 ‘친기업’이라는 단어 대신 ‘상생 구조’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골목경제를 살리지 못한 반도체 도시는 실패다

대규모 공사와 인력 유입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정책 실패다. 고덕신도시, 지제역 인근, 원도심 상권은 이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상권별 맞춤 전략 없이 소상공인 지원을 외치는 것은 공허하다. 로컬 마켓 조성, 지역 특화 거리, AI 기반 마케팅과 배달 인프라 지원 등은 이제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 과제다.

반도체 산업의 파급 효과가 골목 상권까지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가 이번 선거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이다.

농촌과 원도심을 외면한 성장은 지속될 수 없다. 평택은 첨단 산업 도시이면서 동시에 농업과 공동체 기반 도시다. 스마트팜, 치유 농업, 로컬푸드의 대기업 급식 연계 등은 농촌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또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사업 확대는 도시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로감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개발 속도만 강조하는 공약은 한계가 분명하다.

이번 선거는 ‘말’이 아니라 ‘준비’를 묻는다. 공사 재개로 예상되는 교통 혼잡, 환경 문제, 생활 민원은 이미 예견된 리스크다. 이를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가 행정 역량의 시험대다.

유권자는 더 이상 추상적인 비전을 신뢰하지 않는다. 무엇을 알고 있고, 어디까지 준비했는지를 본다.

삼성 평택캠퍼스의 활기찬 출퇴근 발소리가 도시 성장의 배경음악에 그칠지, 시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될지는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

평택의 4개월은 짧다.
출마자들은 이제 분명히 답해야 한다. 무엇을 약속할 것인가. 그리고 유권자들은 그 답에 평택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

황성수 기자 / 지방자치 정책팀 lawissue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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