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호소 뒤 '호텔 투어'... 대교협, 학생 피눈물로 총장님 'VIP 식사'

기사입력:2025-10-20 18:06:34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양오봉 회장. 사진=대교협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양오봉 회장. 사진=대교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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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전여송 기자] 재정난을 호소하며 등록금 인상을 추진한 대학 총장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에 낸 회비로 호텔 회의를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교협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이사회, 정기총회, 총장세미나 등 총 24회 회의 중 단 한 차례를 제외한 23회를 모두 호텔에서 진행했다. 총 지출액 6억 5,600만 원은 전액 회원 대학들이 학생 등록금 회계에서 갹출한 회비로 충당됐다.

매년 1회 열리는 대교협 정기총회와 하계총장세미나의 최근 3년간 집행 내역을 보면, 2022년 6만 원대였던 정기총회 1인당 식대는 2025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19만 2,17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저시급 알바생이 하루 8시간 일해도 벌기 어려운 금액이다.

숙박비의 경우, 2023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하계총장세미나에서 임원에게 제공된 숙박비가 64만 800원(2박)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3년 하계총장세미나(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는 임원 숙박비로 2박에 68만 800원이 지출됐다. 이 금액은 서울 외곽 지역의 한 달치 월세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고액 대관료로 문제다. 주요 행사장 대관료는 평균 1,308만 원에 달하며, 2025년 최저시급(1만 3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알바생이 1,304시간, 즉 주 15시간 근무 시 1년 8개월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다.

총장들은 회의 때마다 '대학 재정난'을 외치며 등록금 인상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심지어 양오봉 현 회장(전북대 총장)은 2025년 3월 서울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조차 재정 위기를 호소했다.

그러나 대교협은 재정난 호소와는 정반대로 회원 대학의 회비 부담을 대폭 늘려 학생들에게 그 짐을 전가했다. 대교협은 2023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회비 감소를 이유로 회비 인상을 공식화했다. 22년간 동결됐던 대학별 기본회비(기존 300만 원)는 학교 규모별 5단계 체제로 개편해 인상하고, 14년간 동결했던 학생 1인당 회비도 2,1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실제 회비 수입은 2023년 약 35억 1,000만 원에서 2024년 약 40억 1,000만원으로 약 5억 원이 증가했다. 2025년 8월 현재 기준으로 회비 수입은 약 38억 9,000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고스란히 총장들의 호텔 숙박, 고급 식사 비용으로 흘러 들어가게 됐다.

백승아 의원은 “대학 재정난을 이유로 등록금 인상을 주장하던 대교협이, 정작 학생과 학부모의 고통은 외면한 채 등록금으로 마련된 회비로 호텔 회의를 이어간 것은 명백한 방만 운영”이라며, “등록금은 학생과 가정의 희생으로 마련된 소중한 재원인 만큼, 대교협은 즉시 낭비성 지출을 중단하고 운영 전반을 투명하고 책임있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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