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여전히 ‘청약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약 시장에서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매매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며 브랜드 대단지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 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는 뚜렷하다. 5일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8월) 수도권 외 지방 분양 단지는 총 63곳,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12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9.52%에 불과한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6곳(일반공급 7236가구)에 지방 1순위 청약자의 약 54.08%(6만5757명)가 몰려 평균 9.0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1000가구 미만 55개 단지는 같은 기간 총 1만59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5122명이 1순위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3.45대 1 수준에 머물렀다.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2배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러한 인기는 개별 단지 청약 사례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서 분양한 2226가구 규모 ‘더샵라비온드’는 8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816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6.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올해 지방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4.92대 1)을 5배 이상 웃도는 기록이다.
업계에서는 지방 내 브랜드 대단지가 흥행하는 이유로 높은 희소성과 미래가치를 언급한다. 지방은 수도권 대비 대단지가 드물어 상징성이 두드러지고, 향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미래가치가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단지 규모에 맞게 커뮤니티와 조경도 잘 조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규모의 경제에 따른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에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들은 매매 시장에서 높은 몸값 상승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연지동 일원에 위치한 2616가구 규모 ‘래미안 어반파크 1단지(2022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7월 8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월 매매가(7억800만원)와 비교해 한 달 만에 무려 1억32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상대동 일원에 위치한 1306가구 규모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2021년 10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올해 7월 9억원에 손바뀜됐다. 전년 동월 매매가(8억2000만원)와 비교해 8000만원이 올랐다.
이에 선점 수요가 몰리며 분양권에도 일찌감치 프리미엄이 붙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원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1763가구)’의 동일 평형 분양권은 7월 6억403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8230만원) 대비 5800만원의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최근 1년 간 충남 분양/입주권 거래 중 해당 면적 최고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 선호세가 전국적으로 심화하는 중 특히 지방에 들어서는 브랜드 대단지는 우수한 실거주성과 미래가치로 선점 수요가 더욱 높다”며 “브랜드 대단지 중에서도 우수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지방에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예고돼 수요자 이목이 집중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일원에서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1개동, 전용면적 84~118㎡ 총 1222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민간임대 물량을 제외한 1038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총 6000여 세대 규모 ‘천안 아이파크 브랜드 시티’의 두 번째 분양 단지로, 대형 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8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일원에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세대 규모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건설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된다. 에코델타시티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인구 약 7만6000명과 주택 약 3만 세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총 7조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2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0개동, 전용면적 50~121㎡, 총 1,068세대 ‘힐스테이트’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02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의 대부분이 판상형 구조의 4Bay 맞통풍 설계로 구성되고, 드레스룸, 알파룸(일부 타입), 대형 펜트리 등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서 ‘청주 센텀 푸르지오 자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2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2271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538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사직동 일대는 사직1~4구역, 사모1·2구역, 모충1구역 등 총 1만4000여 세대 규모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지방에서 잘나가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집값’ 상승 견인
기사입력:2025-08-12 14: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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