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KT 차기 CEO, ‘통신·보안·AI’ 위에 글로벌을 입혀야 산다

내수용 리더로는 미래 없다… 빅테크와 경쟁할 ‘글로벌 체급’ 갖춰야 -보안은 생존의 기초, 글로벌 역량은 도약의 날개 - 이사회, ‘그들만의 리그’ 멈추고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가 발탁해야 기사입력:2025-11-29 15:30:23
박인복 칼럼니스트.(전 청와대 춘추관장)

박인복 칼럼니스트.(전 청와대 춘추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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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영삼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은 단순한 경영진 교체라는 통상적인 절차를 넘어선 엄중한 사안이다. 국민의 신뢰가 회복 불능의 임계점까지 추락한 현시점에서, 이번 인사는 KT가 국가 기간통신망 운영자로서 최소한의 정당성을 증명하고, 나아가 격변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지난 국정감사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련의 사태는 결코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예견된 필연이었다. 불법 펨토셀 방치와 조직적인 은폐 의혹, 43대 서버의 악성코드 감염, 심지어 해킹 피해 고객에게 요금을 청구하는 2차 가해성 행태까지, 이 모든 것은 단순한 기술적 실수를 넘어선다.

이는 보안 의식의 전면적 부재, 책임 구조의 붕괴, 그리고 장기간 누적된 내부 파벌 경영이 낳은 총체적 난국이다. 단 한 번의 해킹으로 수백만 명의 개인정보와 국가 안보가 위협받는 현실 앞에서, 국민이 KT에 보내던 신뢰는 이제 벼랑 끝에 서 있다.

따라서 차기 리더는 단순 관리자가 아닌, ‘보안’ 방패와 ‘글로벌’ 창을 든 사령관이어야 한다.

첫째, 통신·보안·AI를 생존의 전제조건으로 인식하고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를 완수할 결단력이다. 국내 기준에 안주해서는 고도화된 위협을 막을 수 없다.

둘째, 내수 시장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설 ‘글로벌 사업 역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AI와 6G를 둘러싼 기술 패권 전쟁에 국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국내 통신 3사 간의 도토리 키 재기식 점유율 싸움에만 골몰하는 ‘골목대장’ 리더십으로는 거세게 밀려오는 글로벌 빅테크의 공습을 결코 막아낼 수 없다.

무엇보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 중인 ‘소버린(Sovereign) AI’ 전략에 발맞춰, 대한민국이 미국·중국(G2)에 이은 ‘글로벌 AI 3강(G3)’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거시적 안목과 실전 경험을 겸비한 ‘글로벌 AICT 전문경영인’이 절실하다.

이에 차기 CEO는 우리의 AI 데이터 주권을 굳건히 지켜내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와 대등한 위치에서 기술 제휴와 협력을 이끌어낼 고도의 ‘AI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를 단순한 내부 비용 절감의 도구가 아닌, KT의 운동장을 전 세계로 확장할 강력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셋째, 조직 안정과 과감한 혁신을 동시에 수행할 융합적 리더십이다. 그러나 현재 기류는 시대적 요구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정부 불개입’ 기조를 틈타 기득권 유지를 위해 특정 후보를 민다는 의구심이 파다하다. 이사회가 ‘안정’이란 미명 하에 낡은 논리를 답습한다면 KT의 미래는 없다. 특정 정치인 연계설이나 파벌 인사설이 끊이지 않는 현실은 이미 이사회의 독립성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현재 이사회와 안팎에서 감지되는 기류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정부가 민간 기업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틈타, 기존 경영 라인의 연장을 위해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구심이 업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사회가 ‘안정’이라는 미명 하에 ‘기득권 유지’를 택한다면, 이는 지난 10여 년간 KT를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고 현재의 위기 상황까지 끌고 온 낡은 논리를 답습하는 꼴이 된다. 특정 정치인과의 연계설이나 파벌 중심의 인사설이 끊이지 않는 현실 자체가 이미 이사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방증한다.

이번 인사는 대한민국 디지털 주권이 걸린 문제다. 이사회가 또다시 코드 인사에 급급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생존할 것인가, 내수 기업으로 도태될 것인가. 답은 이미 나와 있다.

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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