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정치권의 '낙하산·알박기' 논란 속에 취임한 윤두현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혹독한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GKL이 내부적으로는 기초적인 통제 시스템조차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외부 평가 낙제점에 이어 내부 기강마저 무너진 '총체적 부실' 상태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알리오 경영공시에 따르면 GKL은 지난 1년간(2024.08.01.~2025.07.31.)의 업무 전반을 점검해 총 9건의 지적사항과 25건의 처분 요구를 확정했다.
◇ 24시간 돌아가는 카지노, 당직자 비어도 '속수무책'
연중무휴 3교대로 운영되어 철저한 비상 연락 체계가 필수인 카지노 공기업에서 안전 관리의 기본인 당직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감사 결과, 2024년 11월과 2025년 4월 당직 근무자가 개인 사정으로 결근했음에도 이를 대신할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당직 업무가 공백 상태로 방치된 사실이 적발됐다.
주관 부서는 당직자 유고 시 가동해야 할 대체 인력 지정이나 보완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근무자가 당직 근무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일지 작성을 누락해도 관리 부서가 이를 즉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 감독 시스템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 법인차량 사고 5건 중 2건은 기록 없이 '구두 보고'... 안전 불감증 여전
산업 안전과 직결되는 법인차량 사고 관리 역시 주먹구구식이었다. 감사 기간 확인된 5건의 차량 사고 중 강남 영업점(코엑스점)에서 발생한 2건은 문서화된 기록 없이 관리자에게 구두로만 보고하고 종결했다.
본사에서 발생한 2건 역시 내부 결재 문서는 있었으나, 지침에서 정한 사고 경위나 피해 규모 등 필수 정보가 누락되어 있었다. 이러한 기록 부재는 추후 산업재해 발생 시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법적 분쟁 시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 "작은 돈도 샌다"...해외 보증금 방치하고 가스비는 연체
재무 관리의 디테일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홍콩 연락사무소는 2020년 철수했으나, 현지에 보관된 장기보증금 3만 8,000 홍콩달러(한화 약 719만 원)를 감사일 현재까지 회수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사무소의 경우 주차장 계약 해지 후 보증금을 임차료와 상계 처리하고도 이를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아 자산 현황을 왜곡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해 불필요한 연체료가 발생했다. 본사와 영업점 등 4개 부서에서 담당자 착오나 고지서 분실로 도시가스 요금을 체납했고, 이에 따른 지연가산금 약 14만 원을 회삿돈으로 물어냈다. 금액의 과다를 떠나 공공기관으로서의 행정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밖에도 ▲직원 전보 시 신원보증보험 계약 갱신 누락으로 인한 보상 공백 우려 ▲출장 시 법인카드 규정을 위반하여 타인 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한 사례 ▲시스템 오류로 인한 연차 휴가 과다 부여(약 420만 원 상당) 등 조직 전반의 규정 준수 의식이 느슨해져 있음이 확인됐다.
한편, GKL은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았다. 최하등급은 아니지만 사실상 ‘낙제점’에 해당하는 등급으로,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을 경우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GKL은 2022년도 평가에서 B등급(양호)으로 개선세를 보였으나, 2023년도 C등급(보통)에 이어 결국 D등급까지 추락하며 거듭 후퇴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평가 D등급 추락에 이어 내부 통제마저 구멍이 뚫린 상황"이라며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경영진이 실질적인 경영 능력을 입증하려면, 거창한 혁신 구호에 앞서 무너진 기초 행정 시스템 정상화로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낙하산 논란' 1년 GKL, 내부 통제 시스템 '작동 불능'... 기초 행정부터 무너졌다
기사입력:2025-12-04 15: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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