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1구역 “조합 수입 한도 내에서만 공사비 받는다”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제안…조합과의 상생 조건 제시
HDC현산, 착공 동시에 공사비부터 챙기는 ‘기성불’ 제안
입찰자격 박탈당한 남영2구역에선 ‘분양불’ 제안했던데
기사입력:2025-05-04 09:10:00
[로이슈 최영록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사업에서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안, 자사의 공사비를 우선해 수익추구만을 하는 게 아닌 조합의 이익을 최우선시한 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에 입찰한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간 사업조건을 비교한 결과 공사비 지급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공사비 지급방식으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시했다. 이는 조합이 분양을 통해 확보한 분양수입 재원 내에서 사업비를 우선 사용한 후 남은 재원 내에서 공사한 만큼만 공사비를 받아갈 수 있는 조건으로, 조합의 재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자사의 수익 추구가 아닌 조합의 이익을 최우선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조건을 제안한 것”이라며 “용산이라는 상징적인 입지에 당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달기 위해 ‘진심’이 담긴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수주전을 치른 사업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성불’ 조건을 제시했다. 기성불 조건은 조합의 분양수입에 상관없이 착공이 이뤄진 후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받아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HDC현산의 기성불 조건은 통상적으로 시공자에게 절대 유리한 방식이다. 조합 입장에서 분양수입 재원이 부족할 경우 조합이 공사비 지급 부담을 직접 떠안아야 하는데, 이때 모든 조합원에게 공사비를 각출해 마련하거나 도급계약에 따라 시공자에 공사비 지급 연체료를 추가 부담하는 등 조합원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따라서 건설사가 수의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사비를 지급받기 위한 목적으로 제안하거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우려해 공사비 지급을 받지 못하는 사업지에서의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처럼 상급지로 평가받는 사업지의 경우 건설사들은 ‘기성불’이 아닌 ‘분양불’ 또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로 제안하는 게 일반적이다”며 “도시정비사업 역대급 수주전으로 평가받았던 한남4구역에 입찰한 건설사들도 전제조건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HDC현산은 지난해 입찰지침 위반으로 입찰자격을 박탈당한 사업지인 남영2구역에서는 ‘분양불’을 제안했으면서도,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에는 ‘기성불’ 조건으로 차별을 뒀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의 의구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용적률 800% 이하를 적용해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공동주택 12개동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예상 총공사비는 약 9558억원이다. 시공자는 오는 6월 예정된 총회에서 최종 판가름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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