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일상에서 혀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다수는 양치질할 때 잠깐 혀를 닦아주는 정도로만 관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혀 표면에는 미각 유두가 광범위하게 분포해 있으며 유두 내 미뢰를 통해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등 다양한 맛을 감지한다. 또한 온도, 촉감, 통증, 질감 등 여러 구강 내 감각 정보를 수용하여 음식물의 물리적 특성과 상태를 평가하는 구강 감각기관의 역할을 한다.
저작 과정에서는 음식물을 치아에서 혀로 이동시켜 뭉친 후 연하 반사를 촉진하여 음식물이 인두와 식도로 원활히 넘어가도록 돕는다. 혀의 위치 조절과 운동성은 조음 작용에 필수적이며, 정확한 음성 생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혀는 습하고 미세한 돌기 구조로 인해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자세히 혀를 살펴보면 돌기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형태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부착되도록 하며, 구강 내 습한 환경과 결합해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흰색 또는 황색 막인 설태가 형성된다.
설태에 서식하는 혐기성 세균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메틸메르캅탄 등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합물을 생성하는데, 이는 구취의 주요 원인이다. 설태가 많을수록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져 입냄새가 심해진다.
또한 혀 표면에 축적된 세균은 점막을 자극하고 침투해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혀가 붓고 붉어지며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염증이 구강 전체로 확산되어 구내염, 치주염 등 2차 구강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설태와 염증으로 인해 혀 표면 미각 유두가 손상되거나 막히면 미각 세포가 외부 자극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맛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하거나 왜곡될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미각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혀의 건강과 구강 위생을 위해서는 단순히 양치질 시 잠깐 혀를 닦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혀 관리가 필수적이다.
구강 건강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이자 기능적 기관인 혀는 생각보다 많은 분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구취, 염증 등의 문제로 내원한다. 양치질 시 혀 클리너나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 혀를 꼼꼼히 청소하는 습관과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구강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길게 내민 뒤 부드러운 칫솔이나 혀 클리너를 이용해 혀뿌리 부위의 가장 안쪽부터 혀몸통을 따라 혀끝 방향으로 짧고 가볍게 3~5회 쓸어내리듯 닦는다. 이때 너무 강한 힘을 주면 구역질이 나거나 혀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혀뿌리 쪽은 구강 내 가장 습기가 많고 세균 번식이 쉬운 부위이므로 세심하게 닦도록 한다. 아침 양치 후와 자기 전, 하루 2회가 적당하다.
필요시 구강청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나 과도하게 자주 사용할 경우 구강 내 정상 세균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제품 설명서나 치과 전문의 권고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도록 한다.
건조한 입안은 세균이 쉽게 번식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하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도록 한다.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혀를 포함한 구강 전반의 건강을 관리하도록 한다.
-대동병원 치과 장지현 과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기고]혀 건강, 양치질할 때 잠깐 관리하는 걸로 충분할까?
기사입력:2025-08-13 17: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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